'엑스코프리' 상업화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이 AI를 앞세워 '포스트 엑스코프리' 시대 준비에 나섰다. AI 기반 공동연구를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 착수하면서 주력 품목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을 다시 차세대 신약개발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본격 가동한 것이다.
시장이 요구해온 '세컨드 프로덕트' 확보를 위한 첫 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이 제시한 '빅 바이오텍' 전략이 선언을 넘어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중추신경계(CNS) 신경면역(Neuroimmune) 질환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5억7250만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복수의 신규 타깃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전임상 단계까지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개발과정에서 확보되는 후보물질과 지식재산권(IP),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는 SK바이오팜이 확보한다. 성과 기반 지급방식을 채택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 구조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이 최근 제시한 빅 바이오텍 전략의 첫 실행 사례다.
회사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Roadmap to Big Biotech'를 공개하며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를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다시 상업화와 현금창출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제시했다.
이를 'Fueling Next-generation Engine'으로 표현하며 신약 하나를 성공시키는 기업을 넘어 지속해서 신약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이어진 AI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미국 뉴저지에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SK라이프사이언스 링스(LinX)'를 개소했다. 링스는 국내 바이오기업과 미국 연구개발·사업개발·상업화 역량을 연결하는 'K-Bio Bridge'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이어 바이오 USA에서는 'AI for Every Patient'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신약 발굴부터 임상, 회사 운영, 환자 지원에 이르기까지 AI를 연구개발 전 과정에 접목하는 비전을 공개했다. 인실리코와의 공동연구는 링스 구축과 바이오 USA에서 공개한 AI 전략이 실제 파이프라인 확보로 이어진 첫 결과물인 셈이다.
실적 개선은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할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1분기 매출 2278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은 1977억원으로 전년동기 1444억원에 비해 48.3%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고마진 품목 비중 확대에 따라 원가와 판관비도 낮아졌다.
회사는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한 점을 강조하면서 "세노바메이트 수익을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재투자를 본격화하며 국내 유일의 빅 바이오텍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재무제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3089억원)은 전년 2669억원에 비해 15.7% 증가하며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공시 개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비율(248% +65.0%p)과 부채비율(41.6%, -27.7%p) 모두 2년 연속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1027억원, +423%)은 4년 연속 늘어났고, 원가율(6.28%, -0.99%p)과 판관비율(54.3%, -20.6%p, 이상 전년동기대비)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엑스코프리가 만들어낸 현금창출력이 연구개발 투자와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엑스코프리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이미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관심은 '엑스코프리 이후'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후기 임상 단계 자산 도입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가 중장기 성장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선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구개발비 증가를 세컨드 프로덕트 도입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로 해석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세컨드 프로덕트 확보를 제시했고,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기 임상 자산 도입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핵심 투자포인트로 짚었다.
다만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전략이 곧바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AI는 후보물질 발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임상과 허가,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기존 신약개발과 마찬가지로 높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기존 오픈이노베이션과 접근 방식도 다르다. 기존처럼 외부 후보물질을 단순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초기 발굴단계부터 연구를 주도하고, 확보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다시 다음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Roadmap to Big Biotech 발표와 링스 구축, 바이오 USA에서의 AI 전략 공개, 인실리코 공동연구를 하나의 성장전략 아래 이어지는 실행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략 역시 실제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와 임상 성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시장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AI 전략도 세컨드 프로덕트 확보와 임상 성과라는 시장 검증을 통과해야만 빅 바이오텍 전략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시장 질문에 SK바이오팜은 AI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활용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세컨드 프로덕트를 확보해 임상과 기술수출, 상업화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요구해온 '세컨드 프로덕트' 확보를 위한 첫 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이 제시한 '빅 바이오텍' 전략이 선언을 넘어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중추신경계(CNS) 신경면역(Neuroimmune) 질환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5억7250만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복수의 신규 타깃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전임상 단계까지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개발과정에서 확보되는 후보물질과 지식재산권(IP),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는 SK바이오팜이 확보한다. 성과 기반 지급방식을 채택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 구조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이 최근 제시한 빅 바이오텍 전략의 첫 실행 사례다.
회사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Roadmap to Big Biotech'를 공개하며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를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다시 상업화와 현금창출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제시했다.
이를 'Fueling Next-generation Engine'으로 표현하며 신약 하나를 성공시키는 기업을 넘어 지속해서 신약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이어진 AI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미국 뉴저지에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SK라이프사이언스 링스(LinX)'를 개소했다. 링스는 국내 바이오기업과 미국 연구개발·사업개발·상업화 역량을 연결하는 'K-Bio Bridge'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이어 바이오 USA에서는 'AI for Every Patient'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신약 발굴부터 임상, 회사 운영, 환자 지원에 이르기까지 AI를 연구개발 전 과정에 접목하는 비전을 공개했다. 인실리코와의 공동연구는 링스 구축과 바이오 USA에서 공개한 AI 전략이 실제 파이프라인 확보로 이어진 첫 결과물인 셈이다.
실적 개선은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할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1분기 매출 2278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은 1977억원으로 전년동기 1444억원에 비해 48.3%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고마진 품목 비중 확대에 따라 원가와 판관비도 낮아졌다.
회사는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한 점을 강조하면서 "세노바메이트 수익을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재투자를 본격화하며 국내 유일의 빅 바이오텍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재무제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3089억원)은 전년 2669억원에 비해 15.7% 증가하며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공시 개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비율(248% +65.0%p)과 부채비율(41.6%, -27.7%p) 모두 2년 연속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1027억원, +423%)은 4년 연속 늘어났고, 원가율(6.28%, -0.99%p)과 판관비율(54.3%, -20.6%p, 이상 전년동기대비)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엑스코프리가 만들어낸 현금창출력이 연구개발 투자와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엑스코프리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이미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관심은 '엑스코프리 이후'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후기 임상 단계 자산 도입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가 중장기 성장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선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구개발비 증가를 세컨드 프로덕트 도입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로 해석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세컨드 프로덕트 확보를 제시했고,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기 임상 자산 도입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핵심 투자포인트로 짚었다.
다만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전략이 곧바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AI는 후보물질 발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임상과 허가,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기존 신약개발과 마찬가지로 높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기존 오픈이노베이션과 접근 방식도 다르다. 기존처럼 외부 후보물질을 단순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초기 발굴단계부터 연구를 주도하고, 확보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다시 다음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Roadmap to Big Biotech 발표와 링스 구축, 바이오 USA에서의 AI 전략 공개, 인실리코 공동연구를 하나의 성장전략 아래 이어지는 실행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략 역시 실제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와 임상 성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시장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AI 전략도 세컨드 프로덕트 확보와 임상 성과라는 시장 검증을 통과해야만 빅 바이오텍 전략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시장 질문에 SK바이오팜은 AI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활용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세컨드 프로덕트를 확보해 임상과 기술수출, 상업화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