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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143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이 같은 매도 우위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도세를 상쇄할 만한 매수 재료가 마땅치 않은 데다 환율의 실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외국인 수급보다 달러화 자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거래실적 기준 외국인은 지난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 증시 전체에서 143조11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89조1725억원, 기관은 44조189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 매도 배경으로는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리밸런싱 압력, 원 ·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회피 심리가 꼽힌다.
◆ 외국인 보유 비중 역대급…매도세 상쇄할 재료도 마땅찮아
코스피가 상반기 급등하면서 지수 대비 외국인 보유액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확대됐다. 팔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뜻으로, 이런 구조가 유지되는 한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쉽게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이나 WGBI(세계국채지수)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있지만 절대적인 유입 규모나 시기를 감안하면 여전히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 압력이 이를 압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코스피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에는 매도 규모 자체가 3분기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순매수 전환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 관건은 달러화…유가 급락에 금리인상 지양 전망
하반기 환율의 실제 레벨과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외국인 수급이 아니라 달러화의 움직임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금리 인상 여부와는 별개로 통화정책 불확실성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어 뚜렷한 약달러 변곡점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대내적인 수급 부담이 지속되며 1500원대 고환율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이미 그 이후를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등 상장사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코스피 목표치는 1만1000포인트 이상으로 잇달아 상향되고 있으며 외국인 수급과는 별개로 실적 모멘텀에 무게를 싣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의 매수 흐름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서학개미는 6월 한 달간 순매수(6억3296만달러)로 돌아섰는데 2분기 순매수 상위 종목은 스페이스X(18억9307만달러)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11억230만달러)를 비롯해 반도체 · AI 관련 종목과 ETF에 집중됐다. 이 같은 매수 쏠림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원 · 달러 환율의 레벨과 방향을 결정할 핵심 드라이버는 외국인 수급보다 달러화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급락한 유가를 따라 6월 CPI 헤드라인부터 뚜렷하게 꺾이기 시작할 것이고 종합적인 경기 여건이 둔화된 만큼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가능한 지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요인이 남아있어 뚜렷한 약달러 변곡점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대내적인 수급 부담이 지속되며 1500원대에서 고환율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