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리세이즈파크 주거개발사업 조감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미국 뉴저지주에서 540가구 규모 주거개발사업 투자를 확정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한동안 물러나 있던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북미 시장 공략을 다시 본격화한다.

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 미국 뉴저지 버겐 카운티 팰리세이즈파크 주거개발사업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웨스트루비 애비뉴 일원에 지상 18층, 54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주차시설, 근린상업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2억9100만달러, 한화 약 4374억원으로 예상된다.

사업지는 뉴욕 맨해튼 중심업무지구까지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다. 뉴어크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도 약 20분 안팎에 이동할 수 있다. 뉴저지 한인타운과도 가까워 맨해튼 출퇴근 수요와 한인 커뮤니티 생활권 수요를 겨냥한 입지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미국 투자법인 두사이(DUSAI)를 통해 뉴욕 현지 부동산 개발기업 타마레스와 공동 시행사로 참여한다. 양사는 이달 말 합작법인 협약 체결과 토지 매입을 마치고 잔여 인허가, 투자자 모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공사기간은 약 32개월이며 2031년 준공과 운영을 거쳐 매각하는 일정이다.

대우건설의 미국 부동산시장 진출은 20여년 만이다. 회사는 1988년 시애틀 노인주택 사업을 시작으로 1997년 뉴욕 맨해튼 트럼프 월드타워 프로젝트 등 2000년대 중반까지 텍사스와 뉴욕 등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2023년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북미 시장 재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프라스퍼 지역을 방문해 현지 개발사 오리온 알이 캐피털과 복합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뉴저지 사업을 계기로 단순 도급 중심 해외사업을 넘어 시행사로서 투자와 개발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와 써밋을 통해 쌓은 주택사업 경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경험을 미국 부동산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텍사스 프라스퍼 복합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프라스퍼 사업은 고급 주택과 명품 하우스, 호텔, 오피스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팰리세이즈파크 주거개발사업은 국내 주택사업 경쟁력과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를 통해 검증한 해외 부동산 개발 역량을 미국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 부동산시장에서 현지 우수 파트너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