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면서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갈림길에 섰다. 홈플러스는 14일 이내 즉시항고에 나설 수 있지만 회생절차 재개를 위해서는 2000억원 규모 운영자금 조달이 전제돼야 한다. 대주주 측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 자금 부담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해 회생절차 재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만으로는 회생계획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회생절차 폐지의 핵심 배경은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 조달 실패다. 법원은 지난달 말까지 2000억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 수정안에는 실질적인 외부 자금 조달 방안이 담기지 못했다.
◇ 2000억 책임 공방에 막힌 회생 … 홈플러스 "메리츠금융 대출 간청"
자금 수혈이 막힌 데는 MBK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책임 공방이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금융그룹은 MBK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 지원 방안을 제시했지만 나머지 1000억원은 MBK 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MBK 측은 1000억원에 대해 회사 차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했고 김 회장의 개인 증여 등을 통해 이미 상당한 자금과 신용을 직간접적으로 부담했다는 입장이다. 추가 자금 조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양측은 회생절차 폐지 이후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MBK 측은 "14일 이내 즉시항고가 가능하려면 2000억원 대출이 집행돼야 하는데 이를 집행할 수 있는 곳은 메리츠금융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 측도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지원과 지급보증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메리츠금융그룹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법원에서는 2주 이내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 즉시항고를 하면 재도의 고안, 즉 회생절차 재개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간청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MBK와 김병주 파트너가 1000억원 규모 연대보증을 제공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이 이를 부족하다고 보고 자금 지원을 거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생절차 폐지가 곧바로 파산 선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는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수 있다. 법원도 이 기간 안에 운영자금이 조달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건은 결국 2000억원이다. MBK와 메리츠금융그룹의 입장차가 여전히 큰 만큼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2주 안에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대로 평행선이 이어질 경우 홈플러스는 이달 중 별도의 파산 신청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파산 절차가 시작되면 법원이 파산 관재인을 선임하고 관재인이 회사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게 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일부 자가 점포를 신탁 담보로 잡고 있는 만큼 점포 매각 등 담보권 실행 절차도 본격화할 수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만으로는 회생계획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회생절차 폐지의 핵심 배경은 최소 운영자금 2000억원 조달 실패다. 법원은 지난달 말까지 2000억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 수정안에는 실질적인 외부 자금 조달 방안이 담기지 못했다.
◇ 2000억 책임 공방에 막힌 회생 … 홈플러스 "메리츠금융 대출 간청"
자금 수혈이 막힌 데는 MBK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책임 공방이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금융그룹은 MBK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 지원 방안을 제시했지만 나머지 1000억원은 MBK 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MBK 측은 1000억원에 대해 회사 차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했고 김 회장의 개인 증여 등을 통해 이미 상당한 자금과 신용을 직간접적으로 부담했다는 입장이다. 추가 자금 조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양측은 회생절차 폐지 이후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MBK 측은 "14일 이내 즉시항고가 가능하려면 2000억원 대출이 집행돼야 하는데 이를 집행할 수 있는 곳은 메리츠금융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 측도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금 지원과 지급보증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메리츠금융그룹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법원에서는 2주 이내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 즉시항고를 하면 재도의 고안, 즉 회생절차 재개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간청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MBK와 김병주 파트너가 1000억원 규모 연대보증을 제공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이 이를 부족하다고 보고 자금 지원을 거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생절차 폐지가 곧바로 파산 선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는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수 있다. 법원도 이 기간 안에 운영자금이 조달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건은 결국 2000억원이다. MBK와 메리츠금융그룹의 입장차가 여전히 큰 만큼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2주 안에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대로 평행선이 이어질 경우 홈플러스는 이달 중 별도의 파산 신청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파산 절차가 시작되면 법원이 파산 관재인을 선임하고 관재인이 회사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게 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일부 자가 점포를 신탁 담보로 잡고 있는 만큼 점포 매각 등 담보권 실행 절차도 본격화할 수 있다.
◇ 퇴직급여까지 밀렸다 … 협력사·농가 피해도 현실화
고용 피해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퇴직자들에게 퇴직급여 지급 지연 안내 공지를 보내고 "회사 자금 부족으로 지급 예정이던 퇴직급여와 퇴직금 회사 지급분 지급이 부득이하게 지연됐다"고 밝혔다. 자금이 확보되는 즉시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지급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지난 4~5월 임금을 늦게 받았고 6월 급여도 지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홈플러스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며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긴급 회생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로 넘어가면 직영 직원과 협력 노동자 등 약 2만명의 고용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협력사와 농가 등 직간접 영향권까지 포함하면 최대 10만명 규모의 고용 불안과 연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력사 피해도 불가피하다. 홈플러스 협력사들이 제출한 탄원서와 성명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상품과 용역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4603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47%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농가와 투자자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연간 약 3조원 규모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국내산 판매액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홈플러스에 납품해온 지역 농가와 산지 업체들도 거래처를 잃을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관련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들도 회생절차 폐지 이후 채권 회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정부도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날 관계기관 전담반 회의를 열고 임금체불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2100만원의 체불 임금 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중소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900억원과 특례보증 3500억원 등 총 44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한다.
고용 피해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퇴직자들에게 퇴직급여 지급 지연 안내 공지를 보내고 "회사 자금 부족으로 지급 예정이던 퇴직급여와 퇴직금 회사 지급분 지급이 부득이하게 지연됐다"고 밝혔다. 자금이 확보되는 즉시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지급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지난 4~5월 임금을 늦게 받았고 6월 급여도 지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홈플러스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며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긴급 회생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로 넘어가면 직영 직원과 협력 노동자 등 약 2만명의 고용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협력사와 농가 등 직간접 영향권까지 포함하면 최대 10만명 규모의 고용 불안과 연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력사 피해도 불가피하다. 홈플러스 협력사들이 제출한 탄원서와 성명에 따르면 홈플러스에 상품과 용역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4603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47%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농가와 투자자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연간 약 3조원 규모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국내산 판매액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홈플러스에 납품해온 지역 농가와 산지 업체들도 거래처를 잃을 경우 타격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관련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들도 회생절차 폐지 이후 채권 회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정부도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날 관계기관 전담반 회의를 열고 임금체불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2100만원의 체불 임금 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중소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900억원과 특례보증 3500억원 등 총 44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