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 항공우주, 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국민보고회' 자리에서 영남권을 AI 기반 고도 자율주행차(AI Defined Vehicle·AI DV), 미래차 핵심 부품, AI 제조 혁신, 미래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는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AI DV 제조 허브 구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핵심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공장을 포함한 AI DV 제조 허브를 구축한다. AI가 차량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는 AI DV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레벨4 이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기반도 영남권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울산에는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는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는 현대위아의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생산라인을 각각 구축해 미래차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울산에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 생산기지도 마련한다.
AI를 활용한 제조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생산 설비와 물류, 품질관리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Manufacturing AI' 기반 지능형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피지컬 AI 중심의 제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영역은 미래 항공·우주와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된다.
미국 미래항공모빌리티 법인 슈퍼널과 함께 차세대 항공기 개발을 영남권에서 추진하고, 우주 발사체 엔진과 달 탐사 로버 개발 등 우주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체가 되는 영남권에 신사업 분야 추가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