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서남권(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공장) 4기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호남 지역 주민들의 '반(反)원전' 정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공장을 돌리기 위해선 24시간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원전이 정치화되면서 여권 지지기반이 강한 호남 지역 주민들은 원전에 부정적인 정서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에선 "주민들이 반도체만 찬성하고 원전은 반대한다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필요한 추가 전력은 약 6.3GW로 추정됐다. 한국형 원전인 'APR 1400(1.4GW)' 기준 4.5기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호남권의 잉여 전력을 감안하면 실제로 추가 필요한 전력은 3~4GW 정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4GW 원전 2기로 기저 전원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보완하면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기를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반도체는 24시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양만으로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원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새로운 원전 부지를 찾지 않아도 현재 원전 부지 안에 원전을 더 지을 수도 있다"며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본부와 울산 울주 새울원자력본부에 각각 2기씩 더 지을 땅이 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원전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이젠 원전을 포함해서 다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념에 파묻혀 가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힘을 보탰다.
다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80~85% 사이인 원전의 이용률 등을 고려해 신규 원전 설비 용량을 피크 기준으로 넉넉하게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호남 지역 주민들이 원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 장관도 호남 지역에 신규 원전을 짓는 문제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이나 국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원전 부지 공모 결과가 지난달 발표됐는데 대형 2기는 경북 영덕군이, 소형(SMR) 1기는 부산 기장군으로 각각 선정됐다. 반면, 호남권 지자체는 한 군데도 신규 원전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원전이 정치화되면서 호남 지역의 반원전 정서가 더 강해진 측면도 있다. 실제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들은 지난 3월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1·2호기의 계속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특히 어민들은 신규 원전이 들어서면 어족 자원이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가 한빛원자력본부라고 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만 유치하고 원전은 반대하면 정책 추진이 어렵다"며 "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면 전력도 함께 들어가야 한다. 원전이든 다른 발전원이든 필요한 발전시설을 함께 받아들이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공장을 돌리기 위해선 24시간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원전이 정치화되면서 여권 지지기반이 강한 호남 지역 주민들은 원전에 부정적인 정서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업계에선 "주민들이 반도체만 찬성하고 원전은 반대한다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필요한 추가 전력은 약 6.3GW로 추정됐다. 한국형 원전인 'APR 1400(1.4GW)' 기준 4.5기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호남권의 잉여 전력을 감안하면 실제로 추가 필요한 전력은 3~4GW 정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4GW 원전 2기로 기저 전원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보완하면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기를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반도체는 24시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양만으로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원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새로운 원전 부지를 찾지 않아도 현재 원전 부지 안에 원전을 더 지을 수도 있다"며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본부와 울산 울주 새울원자력본부에 각각 2기씩 더 지을 땅이 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원전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이젠 원전을 포함해서 다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념에 파묻혀 가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힘을 보탰다.
다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80~85% 사이인 원전의 이용률 등을 고려해 신규 원전 설비 용량을 피크 기준으로 넉넉하게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호남 지역 주민들이 원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 장관도 호남 지역에 신규 원전을 짓는 문제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이나 국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원전 부지 공모 결과가 지난달 발표됐는데 대형 2기는 경북 영덕군이, 소형(SMR) 1기는 부산 기장군으로 각각 선정됐다. 반면, 호남권 지자체는 한 군데도 신규 원전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원전이 정치화되면서 호남 지역의 반원전 정서가 더 강해진 측면도 있다. 실제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들은 지난 3월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1·2호기의 계속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특히 어민들은 신규 원전이 들어서면 어족 자원이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가 한빛원자력본부라고 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만 유치하고 원전은 반대하면 정책 추진이 어렵다"며 "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면 전력도 함께 들어가야 한다. 원전이든 다른 발전원이든 필요한 발전시설을 함께 받아들이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