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7일 프리장에서 4% 급락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이를 하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조원, 89조4000억원이다. 
성과급으로 인한 충당금이 19조30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합치면 원래의 영업이익은 100조원이 넘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성과급 이슈로 삼성전자는 미국 증시 반등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주가가 눌리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섹터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 독립기념일 대체 휴무로 문을 닫았던 뉴욕 증시는 복귀 첫날인 6일(현지시간), 그간 조정을 받았던 AI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8.49포인트(1.12%) 뛴 26,121.16에 장을 마쳤고, S&P 500 지수 역시 54.19포인트(0.72%) 오른 7,537.43을 기록했다. 
특히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5.84포인트(0.29%) 상승한 53,055.91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53,000선을 밟았다.
이날 시장의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이 주도했다.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올라섰고, S&P 500 내 정보기술(IT) 섹터도 호조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브로드컴이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2031년까지 연장한다는 발표에 힘입어 약 3.7% 뛰었다.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높여 잡은 AMD는 6.6% 급등했고 테라다인도 2.8%의 상승률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서버 공급이 1년 넘게 지연될 수 있다는 소문을 일축하며 "로드맵에 변동이 없다"고 직접 해명한 끝에 0.4%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내 주요 기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뉴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분기 성적표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을 대기 중인 SK하이닉스를 향한 낙관론이 시장 전반의 활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델타항공과 펩시코 등 주요 기업들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거시경제 지표 역시 시장을 부드럽게 뒷받침했다. 고용 둔화 흐름에 이어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0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와 맞아떨어졌다. 
지수는 24달 연속 확장세를 뜻하는 기준선 50을 넘겼으나, 지난달보다는 0.5포인트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다소 덜어지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베일을 벗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더해졌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현재의 강세장을 두고 "단순히 소외되는 것이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포모(FOMO)' 현상이 아니다"라며 "기업들의 눈부신 이익 성장 모멘텀(FEMA)이 시장을 이끄는 실적 중심의 장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