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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거래대금이 크게 늘고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하반기 증권주를 볼 때 핵심은 지금의 좋은 실적 자체보다 이 거래대금 수준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KRX 증권지수는 1분기(1월 2일 1529.89, 3월 31일 2445.11) 59.82% 급등했다가 2분기(6월 30일 2183.66)엔 10.69% 하락하며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전체로는 42.7% 오른 셈이지만 4월 이후로는 업종 전반적으로 횡보세가 이어졌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온도 차가 뚜렷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월 2일 2만4544원에서 3월 31일 6만1600원까지 150.99% 급등했으나 6월 30일에는 4만2750원으로 3월 말 대비 30.6% 밀렸다. NH투자증권은 2만1300원에서 2만9600원(+39.0%)까지 오른 뒤 2만9400원으로 소폭 밀렸다. 키움증권은 30만1500원에서 41만500원(+36.2%)까지 올랐다가 34만3000원(-16.4%)으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16만5000원에서 20만2000원(+22.4%)을 거쳐 22만1000원(+9.4%)까지 완만하게 올랐다.삼성증권은 7만5900원에서 9만2400원(+21.7%), 10만8500원(+17.4%)으로 상반기 내내 우상향했다. 
증권주들이 4월 이후 지수를 하회한 배경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이 꼽힌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주들은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주가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 실적 자체는 견조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커버리지 5개사의 2분기 합산 지배순이익은 3조9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나며 컨센서스(3조720억원)를 28%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약 8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86% 늘어난 데 이어 5월 말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6월에는 약 137조원까지 확대됐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8조원으로 추산되며, 6월 추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중에는 약 1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커버리지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DMA(직접전용주문) 서비스를 통해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을 빠르게 흡수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눌리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가벼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커버리지 5개사 합산 2분기 PBR(연율화 기준)은 약 1.2배로 1분기 대비 약 19.7% 할인된 수준인 반면 2분기 합산 ROE는 29.7%(연율화 기준)로 1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익체력 대비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비중이 절반을 넘는 만큼 향후 이 쏠림이 풀릴 경우 지수 자체가 조정받을 수 있고 증권주들은 통상 베타가 높은 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연간 실적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커버리지 5개사의 2026년 합산 지배순이익은 약 12조1280억원(전년 대비 79.8% 증가)으로 컨센서스를 약 1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관심사는 절대적인 이익 규모보다, 현재 높아진 거래대금 레벨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시점에도 지금의 이익 레벨이 지켜질 수 있을지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계속해서 견조하고 회전율도 제고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는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브로커리지 부문은 기초체력으로 가져가면서 유례없는 주식시장 강세로부터 최대한의 수혜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종목 위주로 접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2분기 중 반도체 쏠림 현상과 맞물려 주가 조정이 대거 발생함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 수준에 비해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 만큼 상승 여력을 여전히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다음 단계에 대한 해답이 명확하지 못할 경우 실적 정점 통과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