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지난 5월 1차 발행에 이은 두 번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공사비 지출과 수금 사이 시차를 줄여 현금흐름을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7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준공이 임박한 주택사업장과 그룹 계열사 건축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AA 등급 ABS 3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ABS는 1500억원 규모의 만기 1년물과 1500억원 규모의 만기 1년3개월물로 구성됐다. 인수단에는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이번 발행은 지난 5월 공사대금채권 ABS 발행에 이은 2차 조달이다. 롯데건설은 준공을 앞둔 주택사업장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공사대금채권도 기초자산에 편입했다. 여기에 금융기관 신용공여와 롯데건설의 예금 운용 등을 더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으로 발행했다.

롯데건설은 자체 신용등급 A0를 적용한 기존 차입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대금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해 공사비 지출 이후 자금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공사비를 먼저 지출한 뒤 평균 2~6개월 후 자금 회수가 이뤄진다. 이번 ABS에 편입된 사업장은 공사비 지출과 동시에 자금을 조기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2027년 1분기까지 약 7700억원 규모의 공사비 조기 회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재무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PF 우발채무는 광주 쌍령공원,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 등의 본PF 전환을 통해 6월 말 기준 2조4000억원대까지 줄었다. 회사는 연말까지 PF 우발채무를 2조2000억원대로 추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 등급 ABS 2차 발행은 시장 신뢰를 재확인한 사례"라며 "철저한 자금 수지 관리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