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대구 군위군에 조성된 팥 시범단지 전경.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가공산업체와 추진한 '산업체 연계 지역특화 가공용 팥 원료곡 생산기반 조성 시범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시범단지가 조성된 대구 군위군의 팥 재배 면적이 2023년 12ha에서 지난해 45ha로 3.75배 확대됐다. 대구 군위군은 경주 황남빵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지역에서 생산된 팥이 2024년 10톤(t)에 이어 지난해 20t 소비되는 성과를 거뒀다. 
7일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조성한 팥 원료곡 생산단지는 5개소, 누적 면적은 100ha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팥은 인근 수제 양갱 전문점과 빵집 등을 통해 유통됐다. 
대구 군위군은 경주 황남빵과 MOU를 통해 지난해  생산된 팥 20t을 팥빵 제품으로 소비했다. 경주 황남빵은 연 300t 가량의 국산 팥을 원료로 소비하며 국산 팥의 안정적 소비 구조를 확립했다.
시범사업 3년 차를 맞은 올해에는 경기 연천군, 강원 영월군, 충남 공주시 3개 시군에서 10ha 규모로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팥 원료곡 생산단지를 전국 8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가공적성이 우수한 팥 '아라리', '홍다', '홍미인' 등을 재배한다. 
경기 연천군은 '홍미인', 강원 영월군은 '아라리'를 활용해 생산된 원료곡을 인근 가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 공주시는 벼와 양파 수확 후 팥 '홍미인'을 심는 이모작 재배로 생산된 원료곡 10t을 관내 카페와 떡집 등 지역 가공·유통처와 연계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고품질 팥의 안정적인 생산을 돕기 위해 생력화 기계와 수확물 처리장비, 원료곡 가공기기를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 균일화, 고급화를 꾀하고, 지역 가공·유통처와 연계해 지역특화 가공식품 개발 및 소비 확대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팥 재배면적은 약 4000ha, 생산량은 6000t 규모다. 대부분 0.5ha 미만 소규모 재배가 많아 국내 소비와 가공 수요에 맞춰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 이상기상에 따른 생산량 변동과 가격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일정한 품질 관리와 꾸준한 물량 확보로 국산 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황택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우수 국산 팥 품종을 바탕으로 생산-가공-소비가 이어지는 국산 팥 산업화 모델을 지속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