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원전·SMR(소형모듈원전) 등 에너지 부문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7일 현대건설은 표면·만기금리 0%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미부여 등 조건이 담긴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란 투자자가 일정 기간 후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발행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주가가 상승 시 투자자는 주식 전환을 통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번에 발행된 전환사채는 표면금리 0%, 만기금리 0%, 만기 5년 조건이다. 전환가액은 이사회 결의 시점 기준 주가 대비 15% 할증을 적용한 15만607원이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부여되는 조기상환청구권과 리픽싱 조건 없이 발행된 게 특징이다. 리픽싱은 CB를 주식으로 바꿀 때 적용하는 가격을 나중에 재조정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별도 이자 비용 부담 없이 최소 5년 이상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확보된 자금은 재무안정성과 중장기 신용 경쟁력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원전과 SMR, 에너지 등 미래성장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300㎿급 SMR인 SMR-300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또다른 미국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네덜란드 등 유럽 대형원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