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산업용 히트펌프 제품ⓒLG전자
LG전자가 고온·대용량 산업용 히트펌프를 앞세워 산업 현장의 탄소중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제지공장에 최고 108℃의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공급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고효율 핵심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산업용 히트펌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대구 소재 제지 기업 아진P&P에 산업용 대용량(1000 냉동톤(RT)급) 대온도차(고온·저온 온도차 70℃ 이상, 고온 공급 온도 108℃ 이상) 히트펌프 시스템 공급을 완료하고 이달 초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50 탄소 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 연구 개발(R&D) 과제로 LG전자를 비롯한 15개 산·학·연이 2023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공급된 산업용 히트펌프는 기존 약 90℃ 수준이던 출수 온도를 108℃(최대 118℃)까지 높였으며 최대 1040RT의 대용량을 구현했다.
100℃ 이상의 고온수는 종이 생산을 위한 건조 공정이 필요한 제지공장을 비롯해 식품공장의 살균 공정, 화학·정유 산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탄소배출과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산업용 히트펌프는 화석 연료 연소 대신 전기 에너지와 폐열 회수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대용량 무급유 마그네틱 베어링 기술을 적용해 윤활유 없이 운전이 가능하며 유지 보수 비용과 전력 사용량도 줄였다.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1인 R-1233zd를 적용했다.
LG전자는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4년 '저탄소 전기 기반 냉난방 무급유 다단압축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 대상을, 올해는 '무급유 터보 냉난방기기'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산업용 히트펌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코엑스에 산업용 수열원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에 지역난방용 산업용 히트펌프를 공급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부터 상업용, 산업용까지 아우르는 히트펌프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1년부터 국내 가정용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유럽에서도 대규모 주택 단지와 상업 시설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주거 공간과 상업시설은 물론 산업현장까지 냉난방과 열에너지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히트펌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핵심 부품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