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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중국 관련 ETF가 최근 한 달간 수익률 상위권을 대거 휩쓸고 있다. 중국 반도체 · 소부장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상해종합 · 심천종합지수도 완만하게 상승세를 보였으며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레버리지 · 인버스를 제외한 국내 상장 중국 관련 ETF(총 47개) 중 상당수가 최근 한 달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이 21.8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18.73%,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18.18%,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17.80%, ACE 중국과창판STAR50 17.1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6월 8일 3959.34에서 이달 7일 3990.24로 올랐으며 심천종합지수는 2680.83에서 2703.70으로 상승했다.
◆ 일본 추격하는 중국 반도체 소부장·메모리 수급
이 같은 반도체 테마 강세 배경에는 중국 소부장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이 자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일 중국 반도체 재료 업계가 첨단 제품 생산 역량을 빠르게 키우며 일본의 기술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집계에서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재료 시장이 7% 성장하는 동안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제외) 시장은 13%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반도체 기판 박막 원재료 분야 중국 1위 업체 장펑전자재료는 삼성전자 · SK하이닉스향 공급을 위해 2년간 3억5천만위안(약 800억원)을 들여 한국 공장 건설에 나섰고 광위안신소재는 AI 반도체 패키지용 유리섬유 출하를 개시해 파나소닉홀딩스 등에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도 배경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7일 AI발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 저장장치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가격 상승분을 감내해왔으나 상황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 증권가 "3분기까지 본토 성장주 강세 지속" 전망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AI+' 액션플랜 심화, 핵심기술 공략, 초대규모 스마트 컴퓨팅 클러스터 건설 등이 강조됐고 30일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과창판·창업판이 항셍테크보다 양호한 성과를 내며 주도 업종 내 로테이션이 확인됐다. 
과거 2018년 CATL 상장이 전기차 전동화 흐름을 가속화하고 2020년 SMIC 상장이 반도체 국산화 모멘텀을 강화했던 선례도 하반기 CXMT · UNITREE 상장을 계기로 한 밸류체인 확산 기대의 근거로 꼽힌다. 
6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0.3을 기록했는데 첨단기술제조 · 장비제조 PMI가 각각 53.5, 52.5로 제조업 전체를 상회하며 회복을 주도했다. 1~5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 역시 전년 대비 18.8% 증가한 가운데 첨단제조 이익이 44.7% 늘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하반기에는 CXMT, UNITREE 등 반도체 · 휴머노이드 대표 기업의 상장도 예정돼 있어 관련 밸류체인 전반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업종 내 로테이션은 나타날 수 있어도 시장 중심축이 내수 · 소비로 옮겨가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AI 밸류체인 중심 정책 지원에 본토 성장주 강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 경기 모멘텀이 부진한 만큼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CXMT와 UNITREE의 상장이 중국 반도체 소부장, 휴머노이드 산업의 성장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