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중형위성 4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 Falcon9 발사 장면. ⓒ농촌진흥청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농림 특화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CAS500-4)'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전국 농경지와 농작물을 3일마다 관측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해외 위성자료에만 의존하던 농업 관측을 자체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고 재배면적, 생육 정보, 농경지 변화 등을 농산물 수급 관리와 공익직불제, 농업재해 대응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주항공청과 산림청이 함께 개발한 차중위성 4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전국 농경지 이용 변화와 농작물 재배 현황을 더 정밀하고 신속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농경지 관측이 국내 위성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해외 위성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 농업 특화 위성정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농림위성은 국내 최초 농업·산림 분야 관측용 국가 위성으로 전국 농경지와 농작물을 3일 주기로 관측한다. 관측 영상은 농진청이 그동안 축적한 인공지능(AI) 분석기술을 이용해 기상·공간·현장 정보 등과 융합된 후 농작물 재배면적, 생육 정보, 농경지 변화 등 다양한 농업위성정보로 생산될 예정이다.
확보된 농업위성정보는 ▲주요 농작물 작황 정보 생산으로 선제적·자율적 수급 관리 ▲농경지 분석 정보 생산으로 공익직불 기반 소득안전망 강화 ▲농업재해 위험관리 정보 생산으로 농가 경영 안전망 확보 등 정책 의사결정에 활용된다.
차중위성 4호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500kg급 표준형 위성 본체에 농업·산림 관측에 최적화된 다중분광센서를 탑재했다. 관측폭은 120km 이상, 해상도는 5m로 3일 주기로 한반도 전역을 정기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농작물·산림자원 생육 판별에 유리한 5개 분광 밴드를 탑재해 정밀 관측 기반을 제공한다. 임무수명은 5년이다. 
농진청은 201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방향 및 전략 연구'에 농업위성 수요를 제안했다. 이 제안이 채택되면서 2015년 기획 연구,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19년 국가우주위원회 기본계획 승인 등을 거쳐 농림위성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주요 작물 생육 분석, 벼 재배면적 추정 등 농업 원격탐사 연구로 축적한 성과를 기반으로 2024년에는 '농업위성센터'를 신설했다. 농업위성센터는 농업위성 운영과 농업관측 정보 활용 연구를 수행하며, 앞으로 생산될 농업위성정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이상 외국 위성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농림업 데이터 주권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데이터의 단계적 개방을 통해 농업인에게 농작업 가이드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림위성은 3일 주기로 한반도 전역을 정기적으로 관측해 농산물 수급안정과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농산림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농지이용 실태조사와 공익직불제 이행점검에 활용돼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량 예측과 병해충 조기탐지 등을 통해 농산물 가격 폭등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우주청, 농진청, 산림청과 협업해 농업인과 국민 모두 만족하실 수 있는 보다 정확하고 시의성 높은 농정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농림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농업 분야 특화 국가 위성을 확보하고, 전국 농경지와 농작물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장이 요구하는 농업위성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후속 위성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중위성 4호는 7일 오후 4시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돼 같은날 7시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오후 10시50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도 첫 교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