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목한 라이다 업체 헤사이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국산 라이다를 통한 공간정보 유출과 차량 인식 교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을 확대하는 현대자동차그룹도 관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미국의 중국산 라이다 규제가 강화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공급망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라이다 업체 헤사이그룹은 1260H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이른바 1260H 리스트는 미국 국방수권법(NDAA) 1260H조에 따라 미 국방부가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과 군민융합 기여 기업을 식별한 명단이다.
미 국방부는 헤사이가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직접 연계됐고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인민해방군에는 간접적으로 연계됐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작은 거인’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점과 군민융합 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점도 지정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1260H 명단 등재가 미국 민간기업의 헤사이 제품 사용을 직접 금지하지는 않는다. 헤사이는 지난해 세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라이다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아마존 죽스와 코디악·뉴로 등 자율주행 업체는 물론 뉴욕 JFK공항에도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라이다가 수집한 정밀 공간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악성 펌웨어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로봇의 인식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이다는 차량과 주변 시설을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하는 만큼 공항과 물류시설, 전력망 등 핵심 인프라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듀크대 등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라이다에 악성코드를 삽입할 경우 자율주행차가 허위 장애물을 보고 멈추거나 실제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위험도 높다. 이에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러시아·이란·북한에 기반을 둔 업체의 라이다를 미국 차량에서 제한하는 ‘세이프 라이다법’이 발의되는 등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같은 안보 우려와 규제 움직임에도 헤사이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헤사이와 엔비디아는 2019년부터 파트너 생태계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헤사이 라이다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드라이브’와 가상검증 플랫폼 ‘옴니버스’에 연동했다.
나아가 올해 1월에는 헤사이의 초장거리 라이다 ‘ETX’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하이페리온 10’의 라이다 파트너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헤사이 제품이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공식 센서군에 포함된 것이다.
하이페리온 10은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와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네트워크 및 안전 시스템을 통합한 레벨4 대응 레퍼런스 아키텍처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BYD, 지리자동차, 닛산, 빈패스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센서와 차량용 컴퓨터를 하나로 연결해 실제 주행 데이터를 학습·검증하는 만큼 센서 공급사의 보안성과 펌웨어 통제권도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3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을 확대하고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부터 레벨4 로보택시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 헤사이는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계열사 모셔널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단거리 라이다를 독점 공급해왔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산 라이다를 둘러싼 미국의 규제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다.
한편 헤사이는 자사 센서에 데이터를 저장할 메모리가 없고 센서가 생성한 정보는 완성차나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가 관리한다며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10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라이다 업체 헤사이그룹은 1260H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이른바 1260H 리스트는 미국 국방수권법(NDAA) 1260H조에 따라 미 국방부가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과 군민융합 기여 기업을 식별한 명단이다.
미 국방부는 헤사이가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직접 연계됐고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인민해방군에는 간접적으로 연계됐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작은 거인’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점과 군민융합 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점도 지정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1260H 명단 등재가 미국 민간기업의 헤사이 제품 사용을 직접 금지하지는 않는다. 헤사이는 지난해 세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라이다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아마존 죽스와 코디악·뉴로 등 자율주행 업체는 물론 뉴욕 JFK공항에도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라이다가 수집한 정밀 공간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악성 펌웨어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로봇의 인식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이다는 차량과 주변 시설을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하는 만큼 공항과 물류시설, 전력망 등 핵심 인프라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듀크대 등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라이다에 악성코드를 삽입할 경우 자율주행차가 허위 장애물을 보고 멈추거나 실제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할 위험도 높다. 이에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러시아·이란·북한에 기반을 둔 업체의 라이다를 미국 차량에서 제한하는 ‘세이프 라이다법’이 발의되는 등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같은 안보 우려와 규제 움직임에도 헤사이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헤사이와 엔비디아는 2019년부터 파트너 생태계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헤사이 라이다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드라이브’와 가상검증 플랫폼 ‘옴니버스’에 연동했다.
나아가 올해 1월에는 헤사이의 초장거리 라이다 ‘ETX’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하이페리온 10’의 라이다 파트너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헤사이 제품이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공식 센서군에 포함된 것이다.
하이페리온 10은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와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네트워크 및 안전 시스템을 통합한 레벨4 대응 레퍼런스 아키텍처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BYD, 지리자동차, 닛산, 빈패스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센서와 차량용 컴퓨터를 하나로 연결해 실제 주행 데이터를 학습·검증하는 만큼 센서 공급사의 보안성과 펌웨어 통제권도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3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을 확대하고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부터 레벨4 로보택시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 헤사이는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계열사 모셔널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 단거리 라이다를 독점 공급해왔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산 라이다를 둘러싼 미국의 규제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유다.
한편 헤사이는 자사 센서에 데이터를 저장할 메모리가 없고 센서가 생성한 정보는 완성차나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가 관리한다며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