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국내보다 높게 평가한 데 이어, 나스닥은 이번 상장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생산기지 구축 가능성도 열어두며 AI 시대 메모리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70달러였으며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ADR 종가를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보통주 1주당 약 252만8000원으로, 같은 날 코스피 시장 종가인 218만원보다 약 16% 높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미국 시장에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분석과 함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겪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회사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AI 메모리 수요가 일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며 "SK하이닉스 ADR 흥행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끝난 것이 아니라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ADR 상장은 미국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발행해 265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미국 시장에서 외국 기업이 진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주식 매각으로 평가된다.
나스닥도 이번 상장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넬슨 그리그즈 나스닥 사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ADR 형식의 상장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하고 있지만, 둘 다 상당한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둘 다'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와 ADR 발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조달한 상위 기업 가운데 해외 기업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자본시장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상장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도 향후 추가 ADR 발행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6 서류를 통해 공모 물량의 10배 규모인 17억8000만주의 ADR 물량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본시장 데뷔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행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조건에 맞는 장소가 있다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다"며 "지금은 어떻게든 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최대한 많이 투자한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미국 투자가 한국 투자를 줄이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직접 투자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선거나 대통령 임기에 맞춰 투자하는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가장 큰 시장이고 고객들이 공급 안정성을 원한다는 점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는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 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AI 서비스에서 대화 내용과 연산 결과를 저장하는 KV 캐시 증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한두 해에 끝날 수요를 보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칩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소비재나 자동차 기업은 제품을 만들거나 반도체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며 "칩을 구하지 못해 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반도체 기업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이 안 되는 가격이 계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언젠가 폭락하고 시장도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기술과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거보다 행동 속도를 10배 빠르게 해야 한다"며 "기술 선택지를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하는 순환을 빠르게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ADR 상장 의미에 대해서는 "한국 주식의 파이를 쪼개 미국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에 접근해 전체 파이를 키운 것"이라며 "미래 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한 것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기업가치 재평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향후 미국 생산거점 구축 여부와 추가 ADR 발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70달러였으며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ADR 종가를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보통주 1주당 약 252만8000원으로, 같은 날 코스피 시장 종가인 218만원보다 약 16% 높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미국 시장에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분석과 함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겪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회사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AI 메모리 수요가 일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며 "SK하이닉스 ADR 흥행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끝난 것이 아니라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ADR 상장은 미국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발행해 265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미국 시장에서 외국 기업이 진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주식 매각으로 평가된다.
나스닥도 이번 상장이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넬슨 그리그즈 나스닥 사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ADR 형식의 상장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하고 있지만, 둘 다 상당한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둘 다'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와 ADR 발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조달한 상위 기업 가운데 해외 기업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 자본시장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상장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도 향후 추가 ADR 발행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6 서류를 통해 공모 물량의 10배 규모인 17억8000만주의 ADR 물량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본시장 데뷔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기념행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조건에 맞는 장소가 있다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다"며 "지금은 어떻게든 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최대한 많이 투자한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미국 투자가 한국 투자를 줄이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직접 투자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선거나 대통령 임기에 맞춰 투자하는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가장 큰 시장이고 고객들이 공급 안정성을 원한다는 점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는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 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AI 서비스에서 대화 내용과 연산 결과를 저장하는 KV 캐시 증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한두 해에 끝날 수요를 보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칩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소비재나 자동차 기업은 제품을 만들거나 반도체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며 "칩을 구하지 못해 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반도체 기업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이 안 되는 가격이 계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언젠가 폭락하고 시장도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기술과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거보다 행동 속도를 10배 빠르게 해야 한다"며 "기술 선택지를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하는 순환을 빠르게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ADR 상장 의미에 대해서는 "한국 주식의 파이를 쪼개 미국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에 접근해 전체 파이를 키운 것"이라며 "미래 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한 것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기업가치 재평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향후 미국 생산거점 구축 여부와 추가 ADR 발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