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경찰과 실시간 공조 체계를 구축하며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을 강화한다. 경찰과 즉시 소통하는 '핫라인'을 기반으로 피해금 인출을 사전에 차단하고, 금융사기 예방 네트워크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강북경찰서와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초 중부경찰서와 구축한 협력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우리은행은 지역 경찰서와의 협업 모델을 단계적으로 넓혀 금융기관과 경찰 간 상시 공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최신 금융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예방 활동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상황을 감안해 현장 대응력과 예방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실시간 대응 체계다. 우리은행과 경찰은 전담 연락체계를 구축해 고객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발생하면 즉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를 통해 피해금 인출을 신속히 차단하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영입한 경찰 출신 금융범죄 수사 전문가인 전재홍 금융사기예방총괄수석이 주도한 첫 대외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리은행은 전 수석의 수사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금융사기 예방 업무에 접목해 기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넘어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재홍 금융사기예방총괄수석은 "금융사기는 초기 대응 속도가 피해 규모를 결정하는 만큼 경찰과 금융기관 간 유기적인 공조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전국 단위 협력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