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반도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상륙하면서 '히트플레이션(고온+물가상승)' 경고등까지 켜졌다. 6월 소비자물가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중동발 리스크와 폭염·장마 등 기상 변수가 하반기 물가 상승압력을 키울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확대되며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지난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76.01달러(약 1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쳐 중동 분쟁 이전보다 약 5%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난 1일 배럴당 71.57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커지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최근 1490원대로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50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9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1626.8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미 고유가와 고환율은 올해 상반기 먹거리 물가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료 가격이 뛴데다 국제 유가까지 오르면서 생산 전반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이중고에 처했다. 특히 주요 원재료를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는 식품업계는 고환율에 취약한 구조로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은 먹거리 물가 상승률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146으로 OECD 회원국 평균(100)보다 46%를 웃돌았다.
한국 식료품 가격은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스위스(14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최근 3년간 OECD 최상위권이다. 한국은 2022년 스위스와 공동 2위, 2023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선진국과도 격차가 두드러진다. 일본(121), 미국(107), 프랑스(100), 독일(95.2), 영국(91.4) 등 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 원유 도입 비용이 다시 재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 지나는 핵심 해상 수송로인만큼 자칫 봉쇄가 다시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 변동성도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국제유가와 물류비가 다시 불안 양상을 보이면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누적될 전망이다. 누적된 비용 부담이 가공식품에 이어 외식 가격 인상으로 번지는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문제는 이상 기후에 따른 히트플레이션 우려다. 주요 먹거리 가격 상승 속에서 이상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예년보다 빠른 폭염은 농작물 생육 지연과 가축 폐사,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밥상 물가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물가 상승 조짐이 뚜렷해지자 정부도 하반기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여름 물가 대응책을 펴기로 했다. 35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기존 일부 품목에서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지원한도도 1인당 최대 3만원으로 상향한다. 계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고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돼지고기·고등어 등은 납품단가를 인하하고 공급을 확대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여름철 폭염에 장마까지 겹치면 농작물 작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상기후는 먹거리 물가에 가장 강력한 위협요인"이라며 "우리나라는 식재료와 원자재 등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환율과 국제유가 변동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고, 특히 먹거리 물가는 추석이 있는 가을까지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확대되며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지난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76.01달러(약 1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쳐 중동 분쟁 이전보다 약 5%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난 1일 배럴당 71.57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커지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최근 1490원대로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150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9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1626.8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미 고유가와 고환율은 올해 상반기 먹거리 물가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료 가격이 뛴데다 국제 유가까지 오르면서 생산 전반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이중고에 처했다. 특히 주요 원재료를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는 식품업계는 고환율에 취약한 구조로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은 먹거리 물가 상승률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146으로 OECD 회원국 평균(100)보다 46%를 웃돌았다.
한국 식료품 가격은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스위스(14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최근 3년간 OECD 최상위권이다. 한국은 2022년 스위스와 공동 2위, 2023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선진국과도 격차가 두드러진다. 일본(121), 미국(107), 프랑스(100), 독일(95.2), 영국(91.4) 등 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 원유 도입 비용이 다시 재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 지나는 핵심 해상 수송로인만큼 자칫 봉쇄가 다시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 변동성도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국제유가와 물류비가 다시 불안 양상을 보이면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누적될 전망이다. 누적된 비용 부담이 가공식품에 이어 외식 가격 인상으로 번지는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문제는 이상 기후에 따른 히트플레이션 우려다. 주요 먹거리 가격 상승 속에서 이상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어서다. 예년보다 빠른 폭염은 농작물 생육 지연과 가축 폐사,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밥상 물가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물가 상승 조짐이 뚜렷해지자 정부도 하반기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여름 물가 대응책을 펴기로 했다. 35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기존 일부 품목에서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지원한도도 1인당 최대 3만원으로 상향한다. 계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고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돼지고기·고등어 등은 납품단가를 인하하고 공급을 확대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여름철 폭염에 장마까지 겹치면 농작물 작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상기후는 먹거리 물가에 가장 강력한 위협요인"이라며 "우리나라는 식재료와 원자재 등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환율과 국제유가 변동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고, 특히 먹거리 물가는 추석이 있는 가을까지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