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DR 상장 흥행에도 SK하이닉스가 200만원선을 내주며 급락하고 삼성전자까지 동반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도 7000선을 내주며 대세 하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성장 둔화를 일찍부터 경고했던 BNK투자증권의 SK하이닉스 전망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주가 400만원 안팎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 BNK투자증권 리포트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경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4.45% 내린 18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11만3000원에 출발했지만 낙폭을 키우며 200만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삼성전자도 10.30% 하락한 2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 대표주 급락에 코스피도 6800선을 하회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핵심 종목들의 상승 추세가 흔들리면서 하락 추세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185만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주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매도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BNK투자증권은 AI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eSSD)의 공급 부족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이끌었던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는 점차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메타가 자체 AI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는 점을 근거로 향후 남는 연산 자원이 외부 시장에 공급될 경우 AI 데이터센터 과잉투자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차세대 AI 모델 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으로 중장기 공급 과잉 위험도 함께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다수 증권사는 여전히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420만원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410만원, IBK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400만원, 대신증권은 390만원을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는 HBM 수요 확대가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장기 공급계약 확대와 AI 서버 투자 증가가 실적 개선을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나스닥 ADR 상장 역시 글로벌 자금 유입과 기업가치 재평가에 긍정적인 변수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낙관론보다 우려에 더 크게 반응했다.
미국 증시에서 ADR 상장 첫날 13%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실적 기대치 부담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흥행했음에도 메모리 업황의 사이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여전한 데다 최근 반도체주의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이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반도체주의 역대급 변동성은 피로도를 증가시키면서 수급 이탈을 초래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거시경제 부담이 커졌지만, 나스닥 선물과 일본 증시의 낙폭을 감안하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이전보다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대가 현실화되면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난 가운데,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기관 중 한 곳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경쟁사보다 HBM 매출 비중이 높아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을 곧바로 반도체 업황 침체로 해석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 연구원은 "7월 1~1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한 298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도 193% 증가한 11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37.6%를 차지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주가 하락을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락으로 코스피가 7000선 아래로 밀려난 만큼 단기 조정을 넘어 하락 추세로 전환 가능성까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의 낙관론과 달리 AI 투자 사이클 둔화를 꾸준히 제기해 온 BNK투자증권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2분기 실적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계획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경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4.45% 내린 18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11만3000원에 출발했지만 낙폭을 키우며 200만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삼성전자도 10.30% 하락한 2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 대표주 급락에 코스피도 6800선을 하회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핵심 종목들의 상승 추세가 흔들리면서 하락 추세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185만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주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매도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BNK투자증권은 AI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eSSD)의 공급 부족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이끌었던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는 점차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메타가 자체 AI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는 점을 근거로 향후 남는 연산 자원이 외부 시장에 공급될 경우 AI 데이터센터 과잉투자 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차세대 AI 모델 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으로 중장기 공급 과잉 위험도 함께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다수 증권사는 여전히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420만원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410만원, IBK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400만원, 대신증권은 390만원을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는 HBM 수요 확대가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장기 공급계약 확대와 AI 서버 투자 증가가 실적 개선을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나스닥 ADR 상장 역시 글로벌 자금 유입과 기업가치 재평가에 긍정적인 변수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낙관론보다 우려에 더 크게 반응했다.
미국 증시에서 ADR 상장 첫날 13% 넘게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에서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실적 기대치 부담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흥행했음에도 메모리 업황의 사이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여전한 데다 최근 반도체주의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이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반도체주의 역대급 변동성은 피로도를 증가시키면서 수급 이탈을 초래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거시경제 부담이 커졌지만, 나스닥 선물과 일본 증시의 낙폭을 감안하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이전보다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대가 현실화되면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난 가운데,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기관 중 한 곳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경쟁사보다 HBM 매출 비중이 높아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을 곧바로 반도체 업황 침체로 해석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 연구원은 "7월 1~1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한 298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도 193% 증가한 11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37.6%를 차지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주가 하락을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락으로 코스피가 7000선 아래로 밀려난 만큼 단기 조정을 넘어 하락 추세로 전환 가능성까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의 낙관론과 달리 AI 투자 사이클 둔화를 꾸준히 제기해 온 BNK투자증권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2분기 실적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계획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