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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SMH(VanEck Semiconductor ETF)는 6월 두 차례 조정에서 각각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브로드컴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 국채금리 상승, 메타의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 진출에 따른 AI 인프라 과잉투자 우려가 잇따라 불거졌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금융·바이오·소프트웨어 테마 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4월 이후 랠리를 이어온 AI 주도주는 6월 들어 두 차례 조정을 거쳤다. 1차 조정은 6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 2차 조정은 6월 22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후 메타와 마이크론이 AI 인프라 투자 확장 계획을 내놓으면서 자본지출(Capex) 축소 우려는 다소 완화된 상태다.
반도체 테마 ETF인 SMH(VanEck Semiconductor ETF)는 1차 조정에서 10.50%, 2차 조정에서 11.35% 하락했다. 로보틱스·AI 테마 ETF인 BAI는 낙폭이 더 커 1차 -11.85%, 2차 -14.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속·광업 ETF인 XME는 -12.53%·-11.53%, 신재생에너지 ETF인 ICLN은 -13.99%·-11.93%, 구리 ETF인 COPX는 -14.18%·-13.96%, 원자력 ETF인 URA는 -15.96%·-10.98%로 두 조정 국면 모두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은행 ETF인 KRE는 1차 조정에서 5.54%, 2차 조정에서 1.88% 상승했다. 대형은행 ETF KBWB도 1차 2.51%, 2차 0.31% 올랐다. 항공·방산 ETF ITA는 1차 -0.01%에서 2차 1.75%로 전환했다. 금융 섹터는 미국 IPO·M&A 시장 회복과 AI 인프라 자금조달 확대에 힘입어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대형 IPO가 진행된 해에 금융 섹터가 벤치마크 대비 가장 높은 초과 성과를 기록해온 만큼, 대형 IPO가 이어지는 올해도 금융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이후 자본 계획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점도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바이오테크 ETF XBI는 1차 조정에서 -0.75%를 기록했지만 2차 조정에서는 11.73% 급등해 조사 대상 테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최근 4개 분기 연속 M&A 규모가 회복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소프트웨어 ETF IGV는 1차 조정에서 -8.60%로 반도체와 유사한 낙폭을 보였지만, 2차 조정에서는 5.92% 상승으로 반전했다. 사이버보안 ETF CIBR 역시 1차 -9.19%에서 2차 9.67%로, 인터넷 ETF FDN은 1차 -6.27%에서 2차 4.31%로 각각 전환했다. 실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최근 20일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영역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년 9월 0.7~0.8대에 달했던 6개월 상관계수가 26년 들어 뚜렷하게 낮아진 것과 같은 흐름이다. 같은 기간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LLM) 토큰 비용 지수도 최근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만큼 반도체에 대한 핵심 포지션을 유지하되 금융, 바이오와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의 편입을 통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