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항. ⓒ뉴시스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끌어낸 결과다. 특히 ICT 수출이 전체 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15일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253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ICT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ICT 수출이 전체 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1%로 처음 50%를 넘어섰다. 무역수지 역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상반기에 조기 경신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였다. 반도체와 SSD가 포함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전체 ICT 수출의 83.7%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924억3000만달러로 162.5% 증가하며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반도체 수출액(1734억9000만달러)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SSD 수출 급증에 힘입어 221억6000만달러로 233.8%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휴대폰은 84억달러(38.0%), 디스플레이는 90억3000만달러(3.8%), 통신장비는 12억4000만달러(7.3%)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 전반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1011억6000만달러로 141.0% 증가했고, 미국은 454억4000만달러로 215.6% 급증했다. 이어 베트남(332억4000만달러·74.5%), 대만(296억8000만달러·92.5%), 유럽연합(98억7000만달러·70.1%), 인도(42억1000만달러·48.6%), 일본(26억5000만달러·36.3%) 등도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ICT 수입은 932억1000만달러로 31.3% 증가했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대형 컴퓨터 수입이 28억5000만달러로 63.7%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상회하면서 상반기 무역수지는 160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ICT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수출은 572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4% 증가하며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6월에도 반도체(448억2000만달러·199.4%), 컴퓨터·주변기기(55억7000만달러·284.7%), 휴대폰(12억8000만달러·62.5%), 디스플레이(16억8000만달러·30.3%), 통신장비(2억4000만달러·23.0%)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중국(홍콩 포함), 미국, 베트남, 대만, 유럽연합, 일본,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182억달러로 4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9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