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효미생물DB.ⓒ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토착 발효미생물을 활용한 품목별 맞춤형 발효 종군 개발과 산업화를 확대한다. 장류 발효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안정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K-Food)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전통 발효식품의 품질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착 발효미생물을 활용한 품목별 '맞춤형 발효 종균' 개발과 산업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은 장류 등 전통 발효식품에서 유래한 유용 미생물을 자원화하기 위해 효모, 곰팡이, 세균 등 215개의 균주를 확보했다. 앞으로도 매년 20개의 균주를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확보한 미생물은 '씨앗은행(KACC)'을 통해 분양하고 있다.
또 종균 개발을 적극 추진해 개발 종균의 기술이전·사업화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36종을 분말, 액상 형태의 발효 종균 제품으로 개발했다. 최근 10년간 종균 업체와 발효식품 제조업체에 435건의 기술이 이전됐고 이 중 250건이 사업화로 이어졌다. 
국산 바실러스 종균 사용으로 기존에 한 달 가까이 걸리던 메주 발효 기간을 2주로 줄여 작업 효율이 50% 이상 향상됐다. 토착 효모는 수입 효모에 비해 발효율이 36% 이상 높고 고 향기 성분을 생산하는 장점이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최근 관련 미생물 종균을 이전받은 업체의 장류 제품이 올해 3월 미국에 첫 수출됐고, 전통주를 생산업체도 미국, 호주, 홍콩, 베트남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다양한 균주를 조합해 자연 발효에 가까운 풍부한 맛을 내는 '종균 묶음(패키지) 기술'과 종균 활성 유지 기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그동안 발효 특성, 기능성, 안전성 등 1만8000여 건의 정밀 분석 정보를 구축했고 앞으로 통합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균주 추천 등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15개 균주 특성 정보는 '농식품올바로'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다양한 미생물을 식품 제조·가공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정부 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하며 식용 근거, 안전성, 기능성 등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김치 유래 유산균 2종이 식품 원료로 신규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 
박성우 농진청 식품자원개발부장은 "토착 발효미생물의 산업화는 수입 균주를 대체하고 K-푸드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산 종균의 경제성과 현장 적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