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방문한 교촌에프앤비 교촌1991스쿨 전경ⓒ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가 오산 옛 본사를 ‘K-치킨 체험 거점’으로 육성한다. 기업 홍보관을 넘어 치킨 조리 체험과 브랜드 전시, 푸드테크를 결합한 복합 체험 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성이다.
19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회사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옛 본사를 리뉴얼해 '교촌1991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여 년간 본사로 사용했던 건물을 판교 이전 이후 교육·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교촌만의 조리법과 브랜드 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산 교육원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핵심 시설인 2층에는 교촌의 브랜드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과 치킨 조리 체험장, 조리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키친이 마련됐다. 
교육원 체험은 단순히 치킨을 시식하는 수준이 아니다. 참가자들은 교촌의 브랜드 역사와 성장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관을 둘러본 뒤 교촌만의 조리법을 배우고 직접 치킨을 완성하는 전 과정을 체험한다.
▲ 도민수 팀장이 교촌 치킨 조리의 핵심인 붓질 시범을 보이고 있다.ⓒ조현우 기자
이날 설명을 맡은 도민수 교촌1991스쿨 팀장은 “시범 운영은 2023년 시작했지만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했다”면서 “현재까지 77개 국가에서 9600여명의 외국인이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력으로 월 1000명 수준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간 자체는 4~5000명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등 11개 대외기관은 물론 여행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단체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 방문객들은 직접 붓질을 체험하고 자신이 만든 치킨을 맛볼 수 있다.ⓒ조현우 기자
이곳에 방문한 관광객들은 웰컴보드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브랜드 투어, 치킨 조리 시연 관람, 소스 도포(붓질) 실습, 치킨과 사이드 메뉴 시식까지 약 2시간가량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교촌의 상징인 ‘붓’ 체험이 핵심 콘텐츠다. 참가자들은 튀김이 끝난 치킨에 간장 소스를 붓으로 직접 발라보며 교촌만의 조리 방식을 경험한다. 현장에서는 얇은 튀김옷을 만드는 ‘성형’ 과정과 두 차례에 걸쳐 치킨을 튀기는 조리법도 시연한다.
▲ 치킨부터 막걸리 등 교촌에프앤비 브랜드에 대한 직간접적인 체험이 가능하다.ⓒ교촌에프앤비
체험장 한편에는 스마트 키친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유리창 너머로 조리로봇이 반죽과 튀김 공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사람이 직접 하기 어려운 고온 튀김 공정을 자동화한 모습과 함께 교촌이 개발 중인 푸드테크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구성했다.
브랜드 전시관에서는 치킨뿐 아니라 교촌의 종합 F&B 사업도 함께 소개한다. 수제맥주 ‘문베어’, 전통 발효 브랜드 ‘발효공방1991’과 은하수 막걸리 등을 전시하고 시음·시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을 마친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치킨과 문베어 맥주 또는 은하수막걸리를 함께 즐기며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 단순 체험부터 스마트키친 등 브랜드 기술력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교촌에프앤비
도 팀장은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오산까지 이곳만을 위해 내려오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안성 스타필드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당일 관광 코스로 운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촌은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재는 치킨 조리와 소스 도포 체험이 중심이지만 내년부터는 치킨무 만들기와 전통 장, 전통주, 발효식품 등으로 콘텐츠를 넓힐 예정이다. 이를 통해 K-치킨을 넘어 한국 식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높아진 K-치킨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2025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을 꼽은 비율은 1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치(9.5%), 비빔밥(8.2%), 불고기(5.6%), 라면(5.1%), 삼겹살구이(4.5%), 김치볶음밥(4.4%) 순이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오산교육원을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K-치킨의 가치를 알리는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면서 “장기적으로 방문객을 연간 2만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직접 붓질을 통해 조리한 마늘간장치킨ⓒ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