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차플랫폼(AVP)본부 산하 모빌리티센터를 R&D센터로 재편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과 차체·구동계 등 실차 개발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나눠 차량 개발과 양산 적용 속도를 높이려는 조치다.
16일 뉴데일리 취재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AVP본부 산하 모빌리티센터를 R&D본부로 재편했다. 재편 대상 인원은 약 300명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편은 모빌리티 선행 신기술을 실제 양산차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조직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재정비로 알려졌다. AVP본부가 SDV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기술을 개발하면 R&D 조직이 차체·구동계와 연계해 실차 검증과 양산 적용을 맡는 등 개발 단계별 역할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PBV엔지니어링센터를 해체하고 관련 인력을 모빌리티기술센터로 통합했다. 당시 모빌리티기술센터는 약 300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산하에 모빌리티구동개발실과 모빌리티바디개발실 등을 두고 미래 모빌리티의 차체와 구동계 개발을 맡았다. 
모빌리티센터의 주요 업무는 차체와 차량 패키지 설계, 구동시스템 개발, 플랫폼과 차종 통합, 성능·내구·안전 검증, 양산공장 및 부품사 연계 등으로 전통적인 완성차 연구개발을 담당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AVP본부 내 조직별 책임을 더욱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SDV 플랫폼과 자율주행,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소프트웨어 검증 등은 관련 전문조직이 맡고 R&D센터는 이들 기술을 실제 차량에 통합해 실차 개발과 시험, 양산 단계로 연결하는 업무에 집중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조직과 차량 R&D 조직이 각자의 전문 영역을 맡으면 중복 업무를 줄이고 기술개발부터 차량 적용까지 이어지는 의사결정도 빨라질 수 있다. 개발 단계별 책임 조직이 뚜렷해져 신기술의 실차 검증과 양산 적용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민우 AVP본부장 사장도 취임 이후 AI와 자율주행, SDV 등 미래차 기술을 실제 양산형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실행력을 강조해 왔다. 개별 기술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품질과 일정, 상품성을 갖춘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와 R&D본부 간 역할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23일 조직개편에서는 AVP 본부 산하 차량아키텍처&인테그레이션센터와 가상차량 개발과 시뮬레이션, 디지털 검증 등을 담당해온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를 R&D본부로 이관했다. 해당 조직 개편으로 인해 움직이는 인력은 약 200여명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AVP본부에 SDV플랫폼담당과 HMI담당을 신설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맡는 SW Build&Validation센터, 개발환경과 데이터 인프라를 담당하는 조직도 새로 배치했다. 자율주행과 SDV 플랫폼, 소프트웨어 품질 등 AVP본부가 집중할 핵심 업무를 구체화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소프트웨어와 미래 모빌리티 개발 인력을 AVP본부로 결집했다. 당시에는 미래차 기술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조직 재편을 통해 기술개발과 차량개발 조직의 역할을 다시 나누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새로운 조직을 만들거나 기존 기능을 크게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각 조직이 맡고 있는 역할과 업무 방향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미래차 기술 개발부터 차량 적용과 양산까지 조직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업 체계를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데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