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그룹은 이번 지분 확대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와 제조 혁신을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가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최근 행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1조원을 들여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배 지분(80%) 인수를 마무리한 지 약 5년 만에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에 속한 각 주주사는 내부 절차에 따라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지분 구조는 현대차 28%,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소프트뱅크 9.65%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가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로보틱스 사업의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은 그동안 장기 로보틱스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력을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AI 기반 로봇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는 3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업가치를 11억달러(약 1조2천482억원)로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24배나 커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부품 분류 작업에 활용해 현장 운영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자동차 제조를 넘어 AI와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