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오는 8~9월 중 부산에서 유럽을 왕복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한다. 부산해양수도 육성에 속도를 내고 해수부 신청사 부지도 내달 중 선정할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업무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해수부는 올해 8~9월 부산에서 유럽까지 40~45일간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북극항로 운항 경험과 물류 데이터를 확보해 한국과 유럽 간 정기 특송서비스 개설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운항과 함께 부산항(컨테이너)과 울산항(에너지)의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고 극지해기사 양성, 국산 쇄빙 컨테이너선 핵심기술 개발,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북극항로 상설화에 대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또 부산·울산·경남 동남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도 개시한다. 내달 해수부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 중앙·지방·민간 출자펀드로 1000억원 규모의 가칭 '스케일 업(Scale-Up) 펀드'를 신설해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선다.
중앙정부·지방정부·지역경제계 등이 참여하는 해양수도권 정책협의회를 8월 중 출범시킨다. 북항 재개발부지에 행정·금융·교육·산업을 집적화하는 해양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한다.  
해양산업도 고도화해 동남권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동남아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돕고,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 연료공급(벙커링) 실증과 녹색해운항로 세부 운영방향도 수립한다. 남해안 체류형 관광벨트를 형성하고 전국 연안 지역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바다생활권 특화펀드'를 조성한다. 
또 수산물 수급 관리를 강화해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고등어 특사' 파견을 통해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할당관세를 기존 10%에서 0%로 낮춰 공급을 확대한다. 갈치, 오징어, 김 등 주요 수산물도 한시적 규제 완화와 어선·양식면허 확대로 공급량을 늘린다. 
생산과 유통 과정 혁신을 위해 유가연동보조금을 지급하고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와 산지·소비지 물류망 구축으로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K-수산식품은 우선 김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김 규격에 대한 국제 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수출용 김의 명칭을 'GIM'으로 통일해 국산 김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굴·전복 등 유망 품목을 대상으로 스타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소비시장 맞춤형 마케팅도 지원한다.
섬·연안 주민의 이동권을 국가가 보장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여객선 공영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섬·연안 주민에게 의료, 미용·목욕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복(魚福)버스; 운영도 최대 200개소까지 확대한다. 
올해 7월 1일부터 의무화된 모든 어선원에 대한 구명조끼 착용이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와 계도활동을 시행한다. 약 3만 척에 이르는 '나홀로 조업선'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중국과 공조해 불법조업 단속을 강화하고 연평어장 등 접경수역 내 불법 조업을 억제하기 위한 불법설치 어구 제거 등도 병행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우리 선박 2척의 안전한 이탈을 지원하고 제2의 중동상황에 대비한 '인공지능(AI) 해상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국가필수선박도 현재 88척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선도분야인 피지컬 AI 스마트 항만 시설과 관련해 광양항에 실증 테슼트베드를 착공하고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동남권에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35% 이상을 지역 인재로 선발해 청년의 해양수산분야 진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황 장관은 "하반기부터는 대도약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과제들을 적극 이행해 연안과 바다를 혁신하고 우리나라가 초격차 해양부국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