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부, 식약처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보건복지 부처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의대 정원 확대,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등 주요 의료 개혁 과제들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며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 과제 추진과 관련해 "과시하듯 때려가면서 시끄럽게 동네 소문내는 방식이 아닌,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갈등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맞다"며 현장의 안정적 이행을 당부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유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 개혁 추진 상황과 제약·바이오 규제 혁파, 사회안전망 재정비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 의대 증원 연 688명·5년 한시 적용… 전원 '지역의사제' 의무 복무
의료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의대 정원 확대안은 의료인력 수급추계센터의 과학적 근거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의 합의를 거쳐 확정안이 이행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대 정원은 매년 688명씩 5년간 한시적으로 증원되며, 5년 후 수급 재평가를 거쳐 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증원되는 인력 전체는 새롭게 도입된 '지역의사제' 법안에 따라 지역 필수·공공의료 현장에서 의무 복무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의정 갈등의 교훈을 바탕으로 보정심이라는 민주적 의사결정 체계를 투명하게 운영해 갈등을 줄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갈등을 최소화하며 원만하게 개혁을 추진하는 기조를 이어가달라"고 주문했다.
◆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법 개정 완결… 연말 공공 전자처방전 구축
기존 도서·벽지 등 일부 지역에 제한됐던 비대면 진료 역시 의료법 개정을 통해 1차 의료기관(의원급)을 중심으로 전면 허용 방침이 확정됐다.
정부는 마약류 및 오남용 우려 의약품 등 일부 처방 제한 약품을 제외하고 전국 단위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올 연말 시행을 목표로 '공공 전자처방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의 법적 근거도 함께 정비돼 글로벌 의료 서비스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 식약처 의약품 심사기간 240일 단축… 전문 심사관 추가 충원 추진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을 위한 규제 혁신 성과도 공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초 4분기 시행 예정이었던 의약품 허가·심사 기간 단축(300일→240일) 지침을 지난 6월 1일부터 조기 시행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95명의 전문 심사 인력이 충원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수수료 현실화를 통한 추가 심사관 인력 충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심사 수수료를 통해 인건비 충당이 가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부처와 협의해 심사 전문 인력을 조속히 추가 확보하라"고 국무총리실 및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 기초연금 '하후상박' 개편 및 자살예방·정신응급 체계 강화
복지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연금 개편 방안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현행 노인 상위 70% 일률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기준 중위소득 연계 및 '하후상박(하단 지원 확대, 상단 증액 동결)' 원칙을 적용하는 개편안을 설계 중이다. 부동산 등 재산의 소득 환산 기준을 정교화해 고자산가 수급 논란을 해소하고, 노인 빈곤층(35.9%)에게 실질적 혜택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살률 감소를 위한 국가 단위 종합 대책도 논의됐다. 노인 빈곤 완화 및 통합돌봄 사업 확대와 더불어, 청소년 자살 원인 규명을 위한 '청소년 심층 심리부검'이 올해 최초로 도입된다. 
또한, 현장 의료진의 건의에 따라 정신응급 및 중증 정신질환 분야를 '필수의료' 지정 범주에 포함해 인력 및 수가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소외된 계층과 빈곤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본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복지 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