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 GPT
코스피 급락 속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면서 일부 레버리지 자금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커버드콜 · 배당성장 ETF로 분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이익 전망 하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이미 보수적인 수준까지 조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레버리지·테마 쏠림 대신 배당 중심 인컴 전략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국내 ETF 시장에서는 변동성을 키우는 레버리지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고배당 · 커버드콜 ETF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는 11회, 서킷브레이커는 2회 발동됐다. 일자별로 매도 사이드카가 6회(2일·7일·8일·13일·16일·20일), 매수 사이드카가 5회(3일·10일·15일·21일·22일)에 걸렸다. 서킷브레이커는 7일과 13일 두 차례 발동됐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총 40회, 서킷브레이커는 총 7회 발동됐다. 7월 한 달에만 연중 사이드카의 4분의 1, 서킷브레이커의 약 30%가 몰린 셈이다.
지수 흐름을 보면 코스피는 지난 1일 8303.41로 마감한 뒤 21일 6747.95까지 밀렸다. 이 기간 1555.46포인트(-18.73%) 하락했다. 하루 낙폭이 가장 컸던 날은 13일로 8.95%(669.01포인트)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1일 929.35에서 21일 753.34로 마감해 176.01포인트(-18.94%) 내렸다.
이번 코스피 낙폭은 이미 반도체 대장주 실적 급감 시나리오를 반영한 수준으로 보인다. 통상 코스피 지수는 상장 기업 영업이익과 연동되는데 최근 코스피 전체 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유례없이 커졌다.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합산은 822조원(7월 16일 기준, 삼성전자 476조원 · SK하이닉스 346조원)으로, 코스피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전망 1165조원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이익이 절반(-50%) 깎일 경우 코스피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750조원 수준으로 낮아지고 적정 코스피는 7450, ±500p를 적용하면 6900~7900선이 산출된다. 이익이 -60% 감소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적정 지수가 6700, 하단은 6300로 계산된다. 7월 20일 코스피 종가는 6516.27로 이익 절반 감소 밴드 하단(6900)을 이미 하회했다.
◆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반토막'…자금은 12조원 몰렸다
반도체 대장주가 급락하면서 관련 ETF는 대부분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이달(7월 1~21일) 수익률은 -57~-58%대였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44~-45%대 손실을 냈다. 
낙폭이 컸음에도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상장 첫 주를 제외하고 지난주까지 관련 14개 상품에 누적 12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다만 이달 20일 하루에는 소폭(-1115억원) 순유출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주가는 상장 첫 주 종가(5월 29일) 대비 7월 20일까지 -56% 하락했다.
지수 · 업종 레버리지 ETF도 낙폭이 컸다. TIGER 200IT레버리지가 -52.38%,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50.57%, KODEX 반도체레버리지가 -49.28% 등이다. 반도체 업종 ETF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31.38%,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28.94%, TIGER 반도체TOP10 -27.40% 등 큰 폭으로 밀렸다.
반대로 지수 선물 인버스2X ETF는 46~51%대 수익을 냈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51.39%, KIWOOM 200선물인버스2X는 +49.25%,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47.89% 등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관련은 KIWOOM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27.93%,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26.95%,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26.89%였다. 일반 인버스 ETF(ACE 인버스 · RISE 200선물인버스 · TIGER 인버스 등)도 +23~+24%대 성과를 냈다.
◆ 지수 조정 국면 대안 … 배당수익률 상위 ETF · 커버드콜 부각
증권가에서는 지수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코스피200 같은 대표지수 분할 매수 접근과 함께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배당주 ETF도 고려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 · 해외 주식형 · 리츠 ETF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상품으로는 이달 20일 종가 기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9.88%(분배금 396원)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7.12%(2045원) △KoAct 배당성장액티브 6.59%(1363원) 등이 꼽혔다.
이들 상품은 지급 배당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1년 전 대비 배당이 14.8%, 3년 전 대비 23.0% 늘었고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1년 전 +81.5%)와 KoAct 배당성장액티브(+85.4%)는 배당 증가율이 높았다. 
커버드콜 ETF 중에서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가 부각됐다. 최근 1년 지급 배당은 1170원으로 1년 전(1095원) 대비 7% 늘었고 7월 20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9%로 이 ETF의 과거 배당수익률 대비 상위 24%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수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코스피200 같은 대표지수 분할 매수 접근이 가능하고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배당주 ETF도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