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TG-C'가 첫 미국 임상 3상에서 통증과 관절 기능을 평가한 공동 1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서 20년 넘게 이어온 TG-C의 가치가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랐다.
TG-C 투여군의 증상은 개선됐지만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고, 핵심 2차 평가지표도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는 위약 반응이 이례적으로 컸다면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지만, 신약의 임상적 가치는 투약 전후 변화가 아니라 위약보다 우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는지로 판단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3상 '15302(ACTiVION-Ⅱ)'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합의한 임상계획평가(SPA)에 따라 미국 27개 기관에서 환자 531명을 모집해 TG-C와 위약을 2대 1로 무작위 배정한 뒤 24개월간 추적하는 시험으로, 이번 발표는 12개월 시점의 중간 결과다.
통증지표(VAS) 감소폭은 TG-C군 38.7점, 위약군 39.2점이었다. 관절 통증과 기능을 평가하는 WOMAC 총점도 각각 27.61점과 26.54점 감소했다. 두 지표 모두 TG-C군과 위약군 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핵심 2차 평가지표 역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결과의 의미는 단순한 임상 실패에 그치지 않는다. TG-C군의 통증과 기능은 실제 개선됐지만, 위약군도 비슷한 수준으로 호전되면서 약물이 제공한 추가적인 임상적 이익을 증명하지 못했다. 임상시험에서 신약의 가치는 증상이 호전됐다는 사실보다 위약을 넘어서는 치료 효과를 입증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회사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위약 반응을 임상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서는 다른 진통제 사용이 허가되기 때문에 위약효과가 어느 정도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를 고려해도 이번 대조군 효과는 이례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별도 조사팀을 꾸려 임상기관별 편차와 구제약 사용, 환자 특성 등을 분석하고 이르면 연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조사를 주도하는 앤디 웨이먼 박사도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의 기저 VAS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위약 반응이 커졌을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했다. 진통제 등 병용 약물의 영향도 거론됐지만, 회사 역시 현재로서는 원인을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결과가 더 무거운 이유는 TG-C가 단순한 통증 완화제가 아니라 무릎 관절강에 한 차례 주사해 통증과 기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골관절염 진행 자체를 늦추는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DMOAD)를 목표로 개발돼 왔기 때문이다. 시장이 TG-C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 배경 역시 증상 개선이 아니라 질환의 구조적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에 있었다.
회사는 형질전환성장인자 베타1(TGF-β1)을 발현하는 세포가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관절 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전을 제시해 왔다. 미국 임상 2상에서도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골 손상과 활막염 악화가 늦춰지는 경향성을 근거로 DMOAD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당시 결과 역시 p값이 각각 0.077과 0.115로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첫 번째 미국 3상은 이 같은 가능성이 대규모 환자군에서 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었지만, 가장 기본적인 통증과 기능에서부터 위약 대비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코오롱티슈진이 실패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처럼 설명해 온 만큼 이번 결과는 예상 밖"이라며 "항염과 통증 완화도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DMOAD까지 가는 것은 더 힘든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임상에서는 항염·통증 완화 효과를 보여줬고 연골 재생만 확인되면 DMOAD로 갈 수 있다는 논리였는데 출발점부터 다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G-C 투여군의 증상은 개선됐지만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고, 핵심 2차 평가지표도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는 위약 반응이 이례적으로 컸다면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지만, 신약의 임상적 가치는 투약 전후 변화가 아니라 위약보다 우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는지로 판단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3상 '15302(ACTiVION-Ⅱ)'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합의한 임상계획평가(SPA)에 따라 미국 27개 기관에서 환자 531명을 모집해 TG-C와 위약을 2대 1로 무작위 배정한 뒤 24개월간 추적하는 시험으로, 이번 발표는 12개월 시점의 중간 결과다.
통증지표(VAS) 감소폭은 TG-C군 38.7점, 위약군 39.2점이었다. 관절 통증과 기능을 평가하는 WOMAC 총점도 각각 27.61점과 26.54점 감소했다. 두 지표 모두 TG-C군과 위약군 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핵심 2차 평가지표 역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결과의 의미는 단순한 임상 실패에 그치지 않는다. TG-C군의 통증과 기능은 실제 개선됐지만, 위약군도 비슷한 수준으로 호전되면서 약물이 제공한 추가적인 임상적 이익을 증명하지 못했다. 임상시험에서 신약의 가치는 증상이 호전됐다는 사실보다 위약을 넘어서는 치료 효과를 입증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회사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위약 반응을 임상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에서는 다른 진통제 사용이 허가되기 때문에 위약효과가 어느 정도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를 고려해도 이번 대조군 효과는 이례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별도 조사팀을 꾸려 임상기관별 편차와 구제약 사용, 환자 특성 등을 분석하고 이르면 연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조사를 주도하는 앤디 웨이먼 박사도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의 기저 VAS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위약 반응이 커졌을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했다. 진통제 등 병용 약물의 영향도 거론됐지만, 회사 역시 현재로서는 원인을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결과가 더 무거운 이유는 TG-C가 단순한 통증 완화제가 아니라 무릎 관절강에 한 차례 주사해 통증과 기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골관절염 진행 자체를 늦추는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DMOAD)를 목표로 개발돼 왔기 때문이다. 시장이 TG-C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 배경 역시 증상 개선이 아니라 질환의 구조적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에 있었다.
회사는 형질전환성장인자 베타1(TGF-β1)을 발현하는 세포가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관절 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전을 제시해 왔다. 미국 임상 2상에서도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골 손상과 활막염 악화가 늦춰지는 경향성을 근거로 DMOAD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당시 결과 역시 p값이 각각 0.077과 0.115로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첫 번째 미국 3상은 이 같은 가능성이 대규모 환자군에서 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었지만, 가장 기본적인 통증과 기능에서부터 위약 대비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코오롱티슈진이 실패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처럼 설명해 온 만큼 이번 결과는 예상 밖"이라며 "항염과 통증 완화도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DMOAD까지 가는 것은 더 힘든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임상에서는 항염·통증 완화 효과를 보여줬고 연골 재생만 확인되면 DMOAD로 갈 수 있다는 논리였는데 출발점부터 다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DMOAD 가능성을 뒷받침할 근거로 제시한 전무릎관절치환술(TKA) 발생률도 같은 한계를 갖는다.
회사는 TG-C군의 전체 무릎관절 치환술(TKA) 비율이 0.6%로 위약군(5.3%)보다 낮았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TKA는 공동 1차 평가지표가 아닌 탐색적 결과다. 발생 건수도 제한적인 만큼 통증과 기능 개선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TG-C의 임상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근거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적이다.
구조적 개선을 확인하기 위한 MRI 결과도 TG-C의 DMOAD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MRI WORMS 분석에서도 TG-C군과 위약군 간 뚜렷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골 손상이 진행된 환자 비율은 두 군 모두 18.4%로 같았다. 과거 미국 임상 2상에서는 KL 3등급 환자군에서 TG-C 투여군의 연골 손상 진행 비율이 위약군보다 낮았지만, 이번 임상에서는 같은 흐름이 재현되지 않았다.
결국 TKA 감소와 과거 MRI 경향성이 하나의 DMOAD 근거로 이어지려면 장기 추적에서 수술 지연 효과가 유지되고, 연골 구조와 염증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통증과 기능, 구조개선, 수술 지연 가운데 일부 지표만 선택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보이는 것으로는 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꿨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렵다.
남은 변수는 10월 결과가 예정된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12301(ACTiVION-Ⅰ)'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두 건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종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허가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역시 두 번째 임상이 성공한다는 전제에서만 성립한다. 12301에서도 강한 위약 반응이 반복되거나 통증과 기능에서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면 임상 설계를 보완한 추가 3상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허가 신청은 물론, 상업화 일정과 시장 전망도 다시 낮춰야 한다.
전승호 대표도 "보수적으로 보면 FDA 허가 신청 절차를 원래 계획대로 밟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며 "한 건의 임상 3상으로 허가 신청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추가로 해야 할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은 TG-C의 안전성은 재확인했지만, 차별성은 입증하지 못했다. 위약효과는 실패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치료 효과를 대신 증명하지는 않는다. 결국 시장은 TG-C가 기존 치료와 구별되는 치료 효과를 실제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첫 확증 임상에서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개발 전략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두 번째 임상 결과와 FDA 협의 방향이 TG-C의 사업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임상 결과 발표 직후인 16일 20.28% 급락한 데 이어 20일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후 21일과 22일에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7만7900원(15일)에서 3만50원(22일)까지 61.4% 급락했다.
회사는 TG-C군의 전체 무릎관절 치환술(TKA) 비율이 0.6%로 위약군(5.3%)보다 낮았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TKA는 공동 1차 평가지표가 아닌 탐색적 결과다. 발생 건수도 제한적인 만큼 통증과 기능 개선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TG-C의 임상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근거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적이다.
구조적 개선을 확인하기 위한 MRI 결과도 TG-C의 DMOAD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MRI WORMS 분석에서도 TG-C군과 위약군 간 뚜렷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골 손상이 진행된 환자 비율은 두 군 모두 18.4%로 같았다. 과거 미국 임상 2상에서는 KL 3등급 환자군에서 TG-C 투여군의 연골 손상 진행 비율이 위약군보다 낮았지만, 이번 임상에서는 같은 흐름이 재현되지 않았다.
결국 TKA 감소와 과거 MRI 경향성이 하나의 DMOAD 근거로 이어지려면 장기 추적에서 수술 지연 효과가 유지되고, 연골 구조와 염증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통증과 기능, 구조개선, 수술 지연 가운데 일부 지표만 선택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보이는 것으로는 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꿨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렵다.
남은 변수는 10월 결과가 예정된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12301(ACTiVION-Ⅰ)'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두 건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종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허가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역시 두 번째 임상이 성공한다는 전제에서만 성립한다. 12301에서도 강한 위약 반응이 반복되거나 통증과 기능에서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면 임상 설계를 보완한 추가 3상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허가 신청은 물론, 상업화 일정과 시장 전망도 다시 낮춰야 한다.
전승호 대표도 "보수적으로 보면 FDA 허가 신청 절차를 원래 계획대로 밟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며 "한 건의 임상 3상으로 허가 신청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추가로 해야 할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은 TG-C의 안전성은 재확인했지만, 차별성은 입증하지 못했다. 위약효과는 실패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치료 효과를 대신 증명하지는 않는다. 결국 시장은 TG-C가 기존 치료와 구별되는 치료 효과를 실제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첫 확증 임상에서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개발 전략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두 번째 임상 결과와 FDA 협의 방향이 TG-C의 사업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임상 결과 발표 직후인 16일 20.28% 급락한 데 이어 20일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후 21일과 22일에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7만7900원(15일)에서 3만50원(22일)까지 61.4%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