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사태로 <동양증권>에서 빠져나온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 같은 증권업계가 아닌[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2일 분석됐다.
이는 증권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강해진 탓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전체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17일 43조3,048억원이었다.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로 지난달 23일부터 <동양증권>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하면서 전체 CMA 잔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27일 현재 CMA 전체 잔액은 41조828억원으로, 5일간 2조2,220억원이 급감했다.
CMA와 더불어 대표적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같은 기간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동양증권에서는 4조여 원의 고객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양증권>은업계 CMA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탈 자금 대부분은 CMA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동양증권 이탈자금 4조원 중 절반 가량이 증권업계가 아닌 타 금융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했다.
동양증권 자금 이탈에 따라일부 증권업체는일시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업계 전체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해 CMA 등 단기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가 조기에 수습하지 않는다면 자산관리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
동양 사태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데다 불완전 판매가 드러날 경우 증권업계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
“동양증권 자금 일부가 다른 증권사로 이동할 수 있지만 크게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동양그룹 회사채 등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게 된 투자자들로 인해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수 있다”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이후 건설, 조선, 해운 등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한계기업으로 전염되면 은행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