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부터 2G 이용고객이 아닌 01X 번호 고객들은 [발신이 정지]됐다.
휴대폰 번호 앞자리가 01X(011·016·017·018·019) 번호를 유지하며 3G·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한시적 번호이동]이 지난해 말 공식 종료됐기 때문이다.
01X→010 번호 전환률은 [작년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은 99.3%, KT는 99.2%, LG유플러스는 91%였다.
3일 현재 SK텔레콤은 개인 사정에 의해 일시정지를 하거나 해외에서 로밍으로 사용하는 고객 이외에는 발신정지 고객이 없다고 밝혔다.
KT는 약 40명, LG유플러스는 약 4,000여 명 정도 남았다.
타사에 비해 [LG유플러스]만 01X 번호 미전환 고객이 많다.
LG유플러스 측은 [대부분이 OTA 시스템 적용이 안 되는 고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TA는 01X를 010으로 자동전환해주는 시스템으로 3G 폰 이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유심]칩과 휴대폰을 제어할 수 있는 특정 SW가 있어야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타사에서 3G를 서비스하던 2007년 2.5세대 이동통신인 [CDMA EV-DO 리비전A]를 서비스했다.
그리고 3G를 거치지 않고 바로 4세대 통신기술인 LTE로 넘어갔다.
때문에 2G에서 LTE로 넘어가는 당시 [CDMA EV-DO 리비전A]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단말은 유심칩이 없어 OTA 적용이 안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 때문에 OTA를 통한 번호 자동전환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객들의 동의를 구해서 진행했지만 강제로 고객들에게 번호이동을 시킬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LG유플러스의 01X 가입자들은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 하거나 대리점을 방문해야 한다.
또는 휴대폰에서 [##10306#]을 눌러 새 번호를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2G이용자가 아닌 01X 고객들은 모두 발신이 정지된 상태다.
◆ LG유플러스만 [리비전 A]?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수난은 [통신 방식의 선택]에서부터 시작됐다.
90년대 이통 3사가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에만 해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확연하게 다른 길을 걷지는 않았다.
하지만 2001년부터 LG유플러스만 경로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2.1㎓ 주파수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비동기식 IMT-2000으로 선정됐을 때 LG유플러스(당시 LG텔레콤)만이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해야 했다.
2006년 LG유플러스는 동기식 IMT-2000를 포기했고 2.1㎓ 대역을 반납했다.
이듬해인 2007년 KT와 SK텔레콤이 차례로 2.1㎓에서 3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LG유플러스만 1.8㎓ 대역에서 리비전 A 서비스를 상용화 했다.
SK텔레콤과 KT가 유럽식 WCDMA를 선택했다면 LG유플러스는 미국식 CDMA를 선택했다.
WCDMA 방식은 유심(USIM)칩이 지원됐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미국식 CDMA 방식을 선택했기에 유심칩을 이용할 수 없었다.
때문에 이 당시 출시된 리비전A 방식 휴대폰으로 번호를 개통한 고객들은 OTA 적용이 안되는 것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LG유플러스는 이러한 통신 방식 때문에 한 때 많은 인기를 모았던 [아이폰]도 도입할 수 없었다.
아이폰은 유럽식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미국식 CDMA 방식을 선택한 LG유플러스와는 통신 규격이 맞지 않았다.
결국 LG유플러스는 타사와 다른 통신방식을 선택한 이후로 단말에서도, 한시적 번호이동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