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최근 정규직 직원 800여명 전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키로 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벤처기업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배분한 사례가 드문 만큼 곱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위메프가 '직원 채용 논란'의 위기를 넘긴 뒤 막대한 스톡옵션으로 정규직 직원들끼리 '돈잔치'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또 위메프 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돈을 벌려면 위메프가 자본잠식을 만회할 만큼 큰 폭의 이익을 내야한다며 '피땀'을 흘려야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이 밖에 위메프 직원들이 돈을 벌려면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되든지, 매각될 때 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신의 지분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약속한 '상장 또는 매각시기'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분명한 것은 위메프는 정규직에게만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법 규정을 따랐을 뿐이었다. 또 직원들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숨은 의도'로 몰아가는 것 역시 지나친 비약으로, 위메프의 창업자인 허민 전 대표를 너무 과소평가 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위메프는 창업주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허민 대표는 한동안 대표이사를 겸임하다가 투자자 역할에 주력하겠다며 대표 자리를 내놓고 지원에만 힘을 쏟고 있다. 대주주가 밀어주는 회사다 보니 위메프는 이익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허민 대표는 업계에서 5년 동안 회사에 수백 억 원을 투자한 통 큰 경영자로 통하고 있다. 지원은 아끼지 않되 수익에 대한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매년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것은 투자자인 허민 대표의 믿음 덕분이다.
물론 지금의 위메프는 자본잠식 상태로 앞으로 갈 길이 첩첩산중이다.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경영운용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위메프가 아무 생각없이 갑작스레 스톡옵션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야 어찌됐건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주는 오너는 국외든 국내든 간에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고 허민 대표였기에 가능했던 부분이었다.
결국 위메프는 스톡옵션을 보상으로 활용함으로써 쌍방향적으로 높은 '신뢰'수준을 구축하는 효과를 낳게 됐다. 이는 회사 측이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건넨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발언의 근저에서도 알 수 있다. 허민 대표는 위메프가 성장하는 동안 고락을 같이 해 온 식구들과 함께 성과를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한편 업계에선 벤처기업에도 이런 문화가 확산될 경우 벤처 업계 전반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에선 되려 스톡옵션을 증여하기는 커녕 직원들의 노동이나 고용불안을 대가로 자기몫을 챙기는 경우가 더 많은데, 투자자와 직원들을 위한 위메프의 결정은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을 일이다.
오피니언
"위메프 허민 '통큰 결단' 했는데"… 삐딱한 시선은 그만
전직원 스톡옵션 부여 놓고 일부선 곱지 않은 여론 만들어 '눈살'스톡옵션 보상 활용으로 높은 '신뢰'수준 구축..."벤처업계에 활력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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