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등 공룡 국내 물류센터 도입 여부 높아 국내업계 직구·역직구 패권 빼앗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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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배달전쟁' 시대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e-커머스 업체를 비롯한 유통시장에서는 '빠른 배송 서비스'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특히 유통 채널마다 가격이 비슷해지다 보니 유통업체들은 당일·총알배송 등의 저마다 빠른 배송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서비스를 어필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소셜커머스 쿠팡의 '로켓배송', 티켓몬스터의 배송 지연 시 보상금을 지급하는 '지연 보상제' 등을 들 수 있으며, 최근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은 각기 다른 판매자 상품을 묶음으로 한 번에 배송하는 '스마트 배송'을 도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물류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이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배송전쟁을 치르고 있는 사이에 직구·역직구에 대한 패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세계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무인기 택배서비스인 물류로봇·드론을 활용한 물류자동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과 빅데이터를 물류에 접목하는 등 물류혁신을 주도 중이다.


    ◇아마존·알리바바, 국내 물류센터 도입 여부 높아···
    "물류시스템·인프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순위 좌우할 것"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인천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당시 인천시가 중국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해 알리바바의 투자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는데, 만약 성사될 경우 인천시와 알리바바가 공동으로 1조 원을 투자해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에 30만평 규모의 알리바바 타운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전해졌다.

    상황은 단순 '추측성 보도'로 마무리됐지만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히 보고 있는 만큼, 언제든 국내 물류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게 업계의 시각이다. 인천은 국제 물류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이 자리잡고 있고, 송도지구에 인천신항이 들어서는 등 물류센터를 세우기에 최적지로 꼽히는 장소다. 

    또 지난 5월 알리바바는 티몰에 한국관을 열어 한국 상품을 빠르게 현지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한국의 물류업체와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현대로지스틱스가 알리바바의 물류사인 차이나오의 한국 파트너 아이씨비와 역직구 물류업무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하면서 역직구 상품의 국내 운송과 창고운영, 통관, 항공운송 서비스 등을 맡게 됐다. 그러나 현대로지스틱스의 역할은 국내에서의 물류 관리에만 그치는 단계였으며, 역직구 물류를 관리하는 주체는 차이나오였다.

    미국 전자상거래엡체인 아마존 역시 국내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배송이 느리고 반품이 어려운 해외 직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이들의 강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존은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에 이미 물류창고를 두고 있다.

    업계는 물류 시스템과 인프라가 향후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의 순위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만약 알리바바가 국내에 물류센터를 만든다면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차이나오가 배송을 전담하는 식으로 알리바바가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는 거대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을 의식하고 비교우위의 물류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물류서비스 혁신은 기본이고 대외적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