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흐름을 비껴간, '갤럭시 지휘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의 '소통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해 신종균 사장의 뒤를 이어 무선사업부 총괄로 선임됐다. 취임 후 첫 작품은 갤럭시S7 시리즈였다.
그는 데뷔전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창사 이래 역대 두 번째 성적을 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3월 11일 출시된 갤럭시S7은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판매량 2600만대를 찍으며, 고 사장에게 첫 번째 홈런포를 안겨줬다.
이후 반년이 채 안 돼 그는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근 예약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7은 18일 현재 주문량 35만대를 돌파했다. 예약 판매 마감일인 오는 18일까지 4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갤럭시S7 시리즈가 세운 기록(15만대)도 3배 가까이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간 경쟁 심화로 침체 일변도를 걷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처럼 두 번 연속 성공작을 내놓은 데 대해, 고 사장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 사장은 이른바 소통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워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변화시켰다.
그는 임직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해결책을 같이 고민했다. 연타석 홈런의 비결이 여기에 숨어있다.
하지만 고 사장이 소통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것이 아니다. 뚝심있는 전략가적 기질도 두드러진다.
갤럭시S7은 출시 초기 혁신이 없다는 차가운 시장 반응을 견뎌야 했다. 휘어지고 접히는 스마트폰이 나올 수 있다는 식의 뜬소문이 나돌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진 점이 화근이었다.
그런데도 고 사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설익은 기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대신, 의미있는 혁신에 방점을 찍고 계속 밀어붙였다.
실제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적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게 그의 한결같은 철학이었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에 눈동자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홍채인식' 기술을 넣어 스마트폰 보안의 새 지평을 열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어둠 속에서 더 밝게 촬영되는 듀얼픽셀 카메라를 탑재시키는가 하면, 한 손에 착 감기는 손맛(그립감)을 살려 언제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궤적에서 이뤄진 결과물이다.
결국 그의 마음은 소비자들과 이심전심으로 통했다.
고 사장은 "항상 경청하고 심사숙고하며 모두에게 편견 없이 대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한다"며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고 솔선수범을 실천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CEO 포커스
"내리막길 스마트폰 시장서 나홀로 선전"
고동진 사장, 소통경영으로 갤S7-노트7 연타석 '홈런'
갤노트7, 삼성 2분기 실적 이끈 갤S7 대비 예판 실적 3배 앞서직원들과 끊임 없는 대화와 뚝심 있는 제품 철학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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