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이 스팀다리미의 끝장판 ‘듀오스팀’으로 재도약을 시도한다.
한경희 대표는 10일 신제품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업회생, 사기소송 등 지난 1년간의 아픔을 딛고 부활을 선언한 것이다.
한경희 대표는 “얼마 전 기업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신제품을 준비하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1년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회생인가 후 4개월 만의 일이다. 물걸레 청소기 등 신제품으로 수익을 끌어올린 덕이 컸다. 한 대표는 신제품 스팀청소기와 각종 신사업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신제품 듀오스팀을 ‘스팀다리미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목표는 매출 500~6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달성이다. 이를 위해 신제품 스팀다리미와 앞서 출시한 무선 물걸레 청소기 아쿠아젯 시리즈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듀오스팀은 10년 전 한 대표가 최초로 선보인 스탠딩형 스팀다리미의 확장판이다.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한 다림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던 제품이다. 신제품 듀오스팀은 사용 편리성은 물론, 세탁소용 다리미처럼 스팀분사력을 늘려 초보자도 손쉬운 다림질이 가능하다.
유통은 입소문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직접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판매원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제품을 시연하고, 체험 후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대량생산과 유통이 이뤄져야 하는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가 작더라도 양질의 제품을 고객 눈높이에 맞춰 팔겠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스팀청소기 외에도 뷰티 가전 등 다양한 아이템을 직판 유통에 접목해 판매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상반기 중 500~600여 명의 판매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론 최대 1500여 명 규모의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중엔 직판망을 기반으로 스팀청소기 내부 청소 등 관리 서비스를 강조한 렌탈 사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월 9000원대의 가격으로 물통 청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셉으로 운영한다. 한 대표는 올해 전체 제품의 20%를 렌탈로 판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현재 한 대표는 친환경 클리너, 걸레포 등을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온돌문화로 쓸고 닦는 청소가 중요한 한국 문화를 반영한 신사업이다. 월 서비스료는 9900원 정도로 책정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올 상반기 중엔 미용가전제품인 LED마스크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에서 앞서 선보인 홈뷰티 브랜드 프라엘과 비슷한 컨셉의 제품이다. LED마스크의 경우 한 대표가 구상 중인 직접판매망의 첫 번째 주력 아이템이다.
한 대표는 “직판 유통의 시작은 LED마스크가 될 것”이라며 “저희가 준비하는 뷰티가전은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으로 와 닿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제품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도 눈여겨보고 있다. 제품력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국 등 신규시장 발굴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회생절차 후 남은 채무는 약 70억원 규모로,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신제품을 통해 올해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단기간에 커가기보단 시간을 가지고 탄탄히 성장하려고 한다. 과정 중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회생 절차 후 남아있는 70억원의 채무는 경영 효율화, 수익 정상화를 통해 10년간 순차적으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