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홈케어 사업 확장, OEM 대신 자체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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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대표 ⓒ 한경희생활과학
'주부벤처 신화' 역사를 썼던 한경희생활과학이 부활을 시도한다. 한경희 대표는 올해를 브랜드 명예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각종 신제품과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신제품으로 스팀청소기 2종 '메가스팀, 핸디스팀'과 침구청소기 '진드기제로'를 내놨다. 이번 신제품은 워크아웃, 법원 회생절차를 거치며 계속해 출시가 미뤄져왔던 제품들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신제품을 한경희생활과학의 자존심을 걸고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스팀분사력, 살균력 등의 핵심 기능이 이전 제품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경영상의 어려움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한 대표의 경영 철학이 담겼다.
스팀청소기는 한경희 대표를 스타덤에 올린 최고 히트 제품이다. 2003년 첫 출시 후 약 1000만대가 팔려나갔으며, 최고 주가를 달리던 2005년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의 주된 역할을 했다.
그러다 2014년부터는 영업 손실에 빠졌다. 스팀청소기 유사 제품이 흔해진데다 화장품, 음식물 처리기, 탄산수제조기 등 야심차게 내놓은 신사업들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계속된 어려움으로 지난해 초에는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했지만,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 처리됐다. 그러다 지난해 말에는 법원에서 회생 계획안을 인가받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회생 인가 이후부터 한 대표는 신사업, 신제품 개발 등 성장동력 구상으로 분주하다.
올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최근 내놓은 신제품과 함께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들을 올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 여름에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서큘레이터, 선풍기 등 계절가전 시장에도 진출한다.
주력 제품을 자체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올해 중 집중 추진한다. 현재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내년부터 자체 생산을 실시하며, 올해는 생산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차별화된 홈케어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전자제품, 이사 청소 등 전문적인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한경희홈케어’를 두고 있다. 올해는 에어컨, 냉장고 등 기존 가전 청소 서비스 외 미세먼지, 유해가스 등을 제거해주는 공기질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 경영정상화와 브랜드 명예회복을 위해 새로운 스팀청소기와 침구청소기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올해 중 새 제품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중 다양한 성과가 가시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