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에서 출하 대기 중인 컨테이너 ⓒ 뉴시스
반도체 등 제조업 호황으로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 성장한 규모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와 서비스(금융 등) 소비가 모두 증가해 전 분기 대비 0.6% 늘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어 0.4%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과 토목 공사 실적이 동반 호조를 보이며 1.4%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6.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늘어 3.9% 상승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11.0% 급증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2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10.5%)을 웃돌았다.
실질 GNI도 9.2% 증가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2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1.8%)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실질 GDP에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피용자보수는 제조업 임금 상승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고, 총영업잉여는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같은 기 17.0%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명목 GDP와 실질 GDP의 차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여준다.
1분기 총저축률(41.7%)은 전 분기 대비 5.7%p 상승했다. 가계순저축률은 8.8%로 같은 기간 0.3%p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25.3%)은 2.9%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