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1%→2.8% 상향 … 1분기 GDP 3.6% 성장 반영총수출 증가율 6.3% 전망, AI 인프라 투자에 반도체 호조 지속소비자물가 연간 2.6% 예상 … 중동발 고유가 장기화 변수“기준금리 인하 어려워” … 국고채 3년물 금리 3.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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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중동발 고유가와 물가 불안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금융연구원은 11일 발표한 ‘2026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2.1%보다 0.7%포인트 높인 수치다.금융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하는 등 예상보다 강한 경기 흐름을 보인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국내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올해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6.3%로 제시됐다. 지난해 증가율인 4.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4.7%로 높게 잡았다.반면 내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9%, 건설투자 증가율은 1.5% 수준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와 투자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4%, 하반기 2.7%로 연간 기준 2.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올해 중반에는 물가 상승률이 2% 후반대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금융연구원은 중동발 공급 충격과 환율 불안, 경기 회복 흐름 등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호황과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채권시장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올해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 전망치는 지난해 2.6%보다 크게 높은 3.5%로 제시됐다. 다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금리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75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ICT 수출 호조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상품수지 흑자를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금융연구원은 “최근 경기 회복은 경제 전반의 고른 회복이라기보다 반도체 부문 호조가 주도하는 불균형 성장 성격이 강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회복 흐름을 함께 고려해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