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GV90 콘셉트카 네오룬. ⓒ제네시스
국내 완성차업계가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를 본격화한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자동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신차 전략으로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주요 신차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전동화 전환 흐름에 맞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모델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SUV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모델은 제네시스의 첫 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인 'GV90'이다.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상위 전기 SUV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핵심 모델로 평가받는다. 고급 편의사양과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주력 판매 모델의 세대교체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준중형 SUV 투싼은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두 차량 모두 현대차 판매량을 견인하는 대표 볼륨 모델인 만큼 디자인 변화와 함께 상품성 개선, 전동화 파워트레인 확대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 SUV 싼타페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국내 SUV 시장에서 가족용 차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상품성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KGM은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SE1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인 체리차와 기술 협력을 통해 선보이는 준대형 SUV 모델로, 당초 올해 말 출시가 예상됐지만 일정이 일부 조정되면서 내년 1월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반기 신차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S클래스를 포함해 총 11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플래그십 세단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BMW코리아는 차세대 전기 SUV 'iX3'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BMW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iX3는 향상된 주행거리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탑재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신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전동화'와 'SUV'를 꼽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친환경차 전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와 PHEV,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들은 대부분 전동화 기술과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강화한 SUV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며 "내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차 효과가 판매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