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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상위 종목들에서 집중적으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코스닥에서 5조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는 116조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반대로 코스피에서 128조원을 사들이고 코스닥에서는 9조원을 팔아치웠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코스닥에서 4조884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는 매달 같은 속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월(4840억원)과 2월(1조2076억원)에는 비교적 큰 폭으로 사들였지만 3월에는 매수 규모가 1297억원으로 줄었고 4월에는 3258억원을 순매도하며 잠시 발을 뺐다. 
5월 들어서는 2조8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가장 큰 매수세를 보였고 6월에도 17일까지 4994억원을 추가로 사들였다. 
다만 6월1~2일 이틀간 1조1464억원을 한꺼번에 매수한 뒤로는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속도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에서 8조6226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반대로 움직였고 기관은 8조8796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코스피에서는 거꾸로 개인이 128조8332억원을 사들이며 화력을 집중한 사이 외국인은 116조7935억원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는 반도체 소재 · 부품 · 장비주와 바이오주에 집중됐다. 
올해 누적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5조4397억원)을 업종별로 나누면 반도체 소부장이 2조1090억원(38.8%)으로 가장 컸고 바이오 · 제약이 1조7195억원(31.6%), 2차전지가 9261억원(17.0%)으로 뒤를 이었다. 
우주 · 방산(3188억원·5.9%)과 로봇 · 자동화(2474억원·4.5%), 벤처캐피탈 · 금융(1189억원·2.2%)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목별로는 파두(6981억원)가 1위였고 삼천당제약(5097억원), 에코프로비엠(4046억원), 엘앤씨바이오(3680억원), 에코프로(2778억원), 하나마이크론(2106억원), 알테오젠(2070억원), HPSP(1959억원), 동진쎄미켐(1817억원), 유진테크(1659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6월만 떼어보면 쏠림이 더 짙어졌다. 
상위 30개 종목(1조6311억원) 중 반도체 소부장이 9620억원(59.0%)으로 절반을 넘었고 바이오 · 제약이 3628억원(22.2%)으로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리노공업이 4589억원어치 순매수되며 1위로 뛰어올랐고 파두(1786억원), 아주IB투자(875억원), 테크윙(744억원), 엘앤씨바이오(593억원), 알테오젠(572억원), 이오테크닉스(528억원), 로보티즈(511억원), 삼천당제약(481억원), RFHIC(41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급 통계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이 코스피로 화력을 모으는 사이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꾸준히 자리를 넓혀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 · 중 간 협상 진전과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환율이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로의 장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