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생산적 금융 10조원 확대와 장기연체채권 2800억원 소각 카드를 꺼냈다. 첨단산업에는 자금을 공급하고 취약차주에게는 재기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 19일 임 회장 주재로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규모는 기존보다 10조원 늘어난 총 90조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증액의 핵심은 생산적 금융이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를 9조 4000억원 늘리고 이를 올해 5조 7000억원, 내년 3조 7000억원으로 나눠 2년 안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첨단전략산업과 수출기업,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해 기업 성장동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금융권이 부동산 중심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혁신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도 실물경제 지원 기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첨단산업 투자와 수출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용금융 규모도 대폭 늘어난다. 우리금융은 당초 올해 목표였던 1조 2000억원에 2조 3000억원을 추가해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기연체채권 소각이다. 우리금융은 약 28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하반기 중 12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추가 소각하고 우리카드도 1200억원 규모의 채권 소각을 추진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약 4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에 대해 추심 중단과 미수이자 면제를 실시한 바 있다.
중저신용자 지원도 확대한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긴급생활비·갈아타기대출 3000억원, 소상공인대출 6000억원, 미소금융 120억원 등을 추가 공급해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다.
계열사별 포용금융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를 통해 5월 말까지 약 4만 6000명에게 14억원 규모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 3월 출시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은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약 3000명에게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5월 말 기준 사잇돌대출 누적 공급액이 약 1180억원에 달했다. 다중채무자와 저신용 차주의 연체이자를 원금 상환에 반영하고 특례보증대출 대위변제 고객의 연체이자를 면제하는 등 신용회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은 첨단전략산업과 수출기업 등 실물경제에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도록 추진하고, 포용금융은 중저신용자의 대출절벽 해소와 취약차주 재기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