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순익 기여도 28.8% … 은행 의존 구조 '완화 신호'증권·보험 동시 강화 …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체제 구축' 1기 마무리 … 2기는 성과 검증의 시간CET1 13.6% 확보 속 확장 … 자본·수익성 균형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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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우리금융
금융지주들이 '돈 버는 방식'을 다시 쓰고 있다. 금리 사이클 변화와 자본시장 확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주주환원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기존 은행 중심 성장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2026년 1분기 실적은 이러한 변화의 분기점이었다. 비이자이익과 자본시장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하며 수익 구조 재편이 본격화됐다. 동시에 회장 연임, 의결 구조 강화 등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며 경영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금융지주 리코딩]은 수익 구조와 지배구조가 동시에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4대 금융지주의 새로운 경쟁 공식을 짚는다. [편집자주]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권과 보험을 잇달아 보강하며 종합금융 체제 구축을 마무리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간 가장 취약했던 은행 의존도도 올해 1분기 들어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크게 높아지며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첫 임기 동안 은행 중심 구조를 탈피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 시작된 두 번째 임기에서는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이제 '준비'를 끝내고, '성과'로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은행 의존 벗었다 … 비은행 포트폴리오 재편우리금융의 변화는 숫자로 확인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는 28.8%로, 전년 동기 대비 18.8%포인트(p) 상승했다. 그동안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이 지적됐던 구조가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이다.비은행 부문의 성장은 보험 편입 효과와 계열사 전반의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실적에 반영되며 비은행 순이익 규모를 끌어올렸고,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주요 계열사 전반에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우리자산신탁의 흑자 전환과 자산운용·저축은행 등의 순이익 확대도 비은행 부문 성장을 뒷받침했다.다만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 비은행 기여도가 빠르게 올라왔지만, 여전히 은행 실적 변동에 영향을 받는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증권 1조·보험 100% 편입 … 종합금융 '양축' 구축임종룡 회장이 선택한 해법은 명확하다. 증권과 보험을 동시에 강화해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이다.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에 약 1조원을 투입하며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자본 확충을 넘어, 증권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보험 부문에서는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지배구조 정리에 나섰다. 기존 75% 수준이던 지분을 100%로 확대하면서 보험 이익을 온전히 그룹 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자회사 이중상장 구조 해소와 자본 운용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이로써 우리금융은 은행·증권·보험을 모두 갖춘 종합금융 체제를 사실상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열사 간 영업 연계와 자본·리스크 관리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
- ▲ 우리금융그룹 전경 ⓒ 우리금융그룹
◆ 종합금융 틀 갖췄다 … 남은 건 '수익성'과 '스케일'문제는 이제부터다. 구조를 갖춘 것과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동양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투자손익 둔화와 보험 본업 경쟁력 약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완전자회사 편입만으로 실적 개선이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투자증권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 시장을 주도할 만한 규모에는 이르지 못했다. 비은행 부문이 그룹 실적을 견인하려면 '스케일 업'이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결국 임종룡 체제 2기의 핵심 과제는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다. 외형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확장 나선 우리금융 … 자본·수익성 균형 시험대비은행 확장에는 비용도 따른다. 증권에 대한 대규모 자본 투입과 보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자본 부담은 불가피하다.우리금융은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13.6%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0.7%p 개선,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중장기 목표치인 13%를 넘어선 수치로, 자본 여력 측면에서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문제는 이 자본을 어떻게 쓰느냐다. 우리투자증권에 약 1조원을 투입하고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까지 추진하면서,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동시에 자본 소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지주 입장에서 CET1은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지표인 만큼, 균형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비은행 확장이 속도전으로 진행될수록 자본과 수익성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결국 임종룡 체제 2기는 '구조 구축'이 아닌 '성과 검증'의 시간으로 평가된다. 종합금융 체제를 갖춘 만큼, 비은행 부문이 실제 수익 기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