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이날부터 일본 전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크림 까르보 불닭볶음면 BIG컵 6입 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불닭 브랜드의 일본 코스트코 입점은 처음이다. ⓒ삼양재팬 인스타 캡처
삼양식품이 일본 코스트코 37개 전점에 불닭 브랜드를 처음 입점시키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낸다. 편의점 3사와 대형마트에 이어 창고형 할인점까지 확보한 삼양식품은 올해 일본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이날부터 일본 전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크림 까르보 불닭볶음면 BIG컵 6입 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 개시를 기념해 오는 26일에는 전국 코스트코 점포에서 시식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입점은 삼양식품의 일본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등 일본 편의점 3사와 이온, 라이프, 세이유, 돈키호테 등 전국 단위 유통채널에 불닭 브랜드를 공급하며 판매망을 확대해 왔다. 여기에 코스트코 채널까지 확보하면서 일본 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을 대부분 아우르게 됐다.
특히 코스트코 판매 제품으로 크림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크림 까르보 불닭은 오리지널 불닭보다 매운맛 강도가 낮아 일본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실제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 순이다. 특히 크림·치즈 계열 제품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홍범준 삼양식품 일본 법인장이 지난 4월 16일 ‘2026 코리아 엑스포 도쿄’ 현장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최신혜 기자
이는 삼양식품이 일본 시장에서 추진 중인 '투트랙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의 강한 매운맛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입문자를 겨냥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홍범준 삼양재팬 법인장은 지난 4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원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시장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확실히 늘고 있다"며 "오리지널 불닭을 유지하면서도 입문용 제품을 함께 키우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일본 시장 전용 제품인 '스와이시 불닭볶음면' 출시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스와이시는 매운맛(Spicy)과 단맛(Sweet)을 결합한 제품으로 기존 불닭보다 매운맛 강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 삼양식품은 5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6'에서 한강공원 편의점을 콘셉트로 한 체험형 부스 '불닭마트'를 운영하며 스와이시 불닭볶음면을 처음 선보였다. 
▲ 현재 삼양식품은 일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비교적 맵기가 낮은 '불닭 스와이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최신혜 기자
일본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양재팬 매출은 2023년 25억엔에서 2024년 29억2000만엔, 2025년 35억7000만엔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억엔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다.
홍 법인장은 "2025년 약 3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5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불닭 브랜드가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향후 불닭뿐 아니라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탱글은 현재 아마존, 큐텐 등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으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코스트코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한 만큼 삼양식품의 일본 시장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축한 유통망과 체험형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올해 일본 매출 500억원 목표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법인장은 "일본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유통 채널 확대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불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