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개발원
8개월째 공석인 보험개발원장 인선이 본격화됐다. 후보군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출신이 다수 이름을 올리며 이번에도 관료 출신 중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최근 금융권 유관기관에서 민간 출신 기관장 선임이 이어지고 있어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전날 오후 6시 차기 원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허창언 전 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11월 종료된 이후 차기 원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약 8개월간 기관장 공백이 이어졌다. 보험개발원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를 압축한 뒤 사원총회 의결을 통해 차기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최종 선임은 이르면 8월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는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 설인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박상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신현준 전 신용정보원장, 제종옥 김앤장 전문위원,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 등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는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1968년생인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은 기업구조개선과장과 자본시장조사단장, 기획조정관,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거치며 금융정책 전반을 담당했다.
1965년생인 박상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손해보험검사국 검사기획팀장과 보험감리실 부국장, 생명보험검사국장 등을 역임했고, 1963년생인 설인배 전 부원장보는 보험영업검사실장과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을 지내며 보험 감독과 소비자보호 업무를 맡았다.
민간 후보로는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1963년생인 안 전 원장은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과 연구조정실장, 부원장을 거쳐 2019년 기관 최초의 내부 출신 원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첫 연임에 성공해 올해 3월까지 연구원을 이끌었다.
보험개발원은 보험료율 산출과 보험 통계 작성,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등 보험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담당한다. 보험당국과의 정책 협업이 많은 기관 특성상 금융당국 출신이 원장을 맡아온 만큼 이번에도 금융당국 출신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최근 금융권 유관기관장 인선에서는 민간 출신이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임했고, 여신금융협회도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험개발원장 인선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권 주요 기관장 인선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유관기관에서 민간 출신 기관장 선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험개발원 인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번 결과가 연말 예정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장 인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