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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노사 갈등이 성과급 협상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DS부문 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사측에 2027년 교섭 전 정기 회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노조는 최근 자체 설문에서 응답자의 37%가 경쟁사 채용 지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며 경영진 불신, 성과급 제도, 조직문화, 임금·복리후생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2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 여명구 피플팀장에게 ‘DS부문 정책위원회 출범 및 노사 정기 회의 요구 건’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2027년 교섭을 준비함에 앞서 정기적인 회의체를 마련해 현안과 개선 과제를 사전에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측에는 오는 8일까지 서면 회신을 요청했다.
초기업노조는 이달 출범을 목표로 DS부문 정책위원회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공통조직 등 DS부문 주요 조직 조합원으로 구성됐으며 총원은 25명이다. 노조는 정책위원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정리하고 사측과 정기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요구는 지난달 DS부문 경영설명회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노조는 앞서 사측의 설명회 우선 진행 요청을 받아들였고, DS부문 전반에서 경영진 설명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설명회가 조합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며 “사측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노조가 제기한 현안은 성과급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 성과급 제도, 조직문화, 임금 및 복리후생 등 DS부문 전반의 처우와 운영 방식이 함께 거론됐다.
노조는 지난달 실시한 이직 의향 설문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37%가 경쟁사의 신입·경력 채용에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 성과급 제도, 조직문화, 임금 및 복리후생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경쟁사 이직 고려’ 수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DS부문 내부 불만을 사측에 공식 의제로 제기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노조는 내년 교섭만으로는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초기업노조는 “현 상황은 2027년 교섭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며 “DS부문 정책위원회와 사측 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실질적 개선을 도출해 나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