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가 부족했을 때도 연체가 안 되고 신용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방 차원에서 미리 등록만 해드리는 거예요."
최근 기자가 직접 받은 A카드사의 전화에서 상담원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등록비나 이용료가 나가는 건 전혀 없다"며 '연체 예방'과 '신용관리'를 강조했다. 하지만 '리볼빙'이라는 상품명은 가입 동의를 한 뒤에야 언급됐고, 수수료 역시 이후 약관 설명 절차에서야 안내됐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과 리볼빙이 서민들의 대표적인 급전창구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상품의 장점뿐 아니라 비용과 위험성도 소비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연체 예방' 반복 … 수수료율·신용 하락 가능성은 뒤늦게 고지
해당 전화에서 초반 3분가량은 '연체 예방'과 '신용관리' 효과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수수료율과 신용도 하락 가능성, 연체 시 불이익 등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등록 동의 후 "빠르게 말씀드리겠다"는 안내와 함께 일괄 설명됐다.
상담 과정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리볼빙' 대신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가입 동의 이후에야 '리볼빙'이라는 명칭이 등장했다. 소비자에게 좀 더 익숙한 명칭은 가입 동의 이후에야 사용된 셈이다.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소비자 유의사항을 통해 카드 이용명세서 등에 '리볼빙' 대신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으로 표시돼 가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리볼빙은 카드 결제대금 가운데 일부만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 이후로 넘기는 금융상품이다. 갑작스러운 자금 부족 시 연체를 막을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카드 금융상으로 꼽힌다. 다만 이월된 금액에는 수수료가 부과되고, 상환하지 못한 금액이 계속 누적될 경우 원금과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장기간 이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 카드론도 리볼빙도 증가…17%대 고금리에 충분한 설명 필요
카드사의 대출성 상품 이용은 계속 늘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상황에서도 카드론과 리볼빙 등 대출성 상품 수요는 증가하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지난 5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전월보다 2704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7999억원으로 934억원 늘었고,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5038억원으로 3073억원 증가했다.
리볼빙은 카드사의 대표적인 고금리 수익원으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 8곳의 결제성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7.3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카드론 평균 금리 13.54%보다 3.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롯데카드·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8%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고금리 부담 위험이 큰 금융상품인 만큼 리볼빙 가입 권유 과정에서 소비자가 상품의 특성과 비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리볼빙 가입 권유 과정에서 '리볼빙' 대신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재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소비자가 상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비용과 위험성을 선택 전에 안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의 좋은 점만 안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수수료 발생이나 신용도 하락 가능성 등 예상되는 위험과 비용도 소비자가 선택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자가 직접 받은 A카드사의 전화에서 상담원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등록비나 이용료가 나가는 건 전혀 없다"며 '연체 예방'과 '신용관리'를 강조했다. 하지만 '리볼빙'이라는 상품명은 가입 동의를 한 뒤에야 언급됐고, 수수료 역시 이후 약관 설명 절차에서야 안내됐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과 리볼빙이 서민들의 대표적인 급전창구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상품의 장점뿐 아니라 비용과 위험성도 소비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연체 예방' 반복 … 수수료율·신용 하락 가능성은 뒤늦게 고지
해당 전화에서 초반 3분가량은 '연체 예방'과 '신용관리' 효과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수수료율과 신용도 하락 가능성, 연체 시 불이익 등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등록 동의 후 "빠르게 말씀드리겠다"는 안내와 함께 일괄 설명됐다.
상담 과정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리볼빙' 대신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가입 동의 이후에야 '리볼빙'이라는 명칭이 등장했다. 소비자에게 좀 더 익숙한 명칭은 가입 동의 이후에야 사용된 셈이다.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소비자 유의사항을 통해 카드 이용명세서 등에 '리볼빙' 대신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으로 표시돼 가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리볼빙은 카드 결제대금 가운데 일부만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 이후로 넘기는 금융상품이다. 갑작스러운 자금 부족 시 연체를 막을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카드 금융상으로 꼽힌다. 다만 이월된 금액에는 수수료가 부과되고, 상환하지 못한 금액이 계속 누적될 경우 원금과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장기간 이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 카드론도 리볼빙도 증가…17%대 고금리에 충분한 설명 필요
카드사의 대출성 상품 이용은 계속 늘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상황에서도 카드론과 리볼빙 등 대출성 상품 수요는 증가하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지난 5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3조2534억원으로 전월보다 2704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7999억원으로 934억원 늘었고,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5038억원으로 3073억원 증가했다.
리볼빙은 카드사의 대표적인 고금리 수익원으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 8곳의 결제성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7.3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카드론 평균 금리 13.54%보다 3.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롯데카드·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8%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고금리 부담 위험이 큰 금융상품인 만큼 리볼빙 가입 권유 과정에서 소비자가 상품의 특성과 비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리볼빙 가입 권유 과정에서 '리볼빙' 대신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재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소비자가 상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비용과 위험성을 선택 전에 안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의 좋은 점만 안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수수료 발생이나 신용도 하락 가능성 등 예상되는 위험과 비용도 소비자가 선택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