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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계기로 카드사들이 가맹점 대금 지급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카드매출 취소가 급증하자 일시적으로 대금 지급을 보류했다가 하루 만에 정상 지급으로 전환했다. 다만 오는 20일까지 홈플러스 회생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카드업계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홈플러스 측에 '홈플러스 온라인몰 포인트 제휴 계약 종료'와 함께 온·오프라인 미수금 및 매출 취소분 처리를 위한 오프라인 가맹점 대금 지급 보류 및 상계 시행 관련 공문을 보냈다.
삼성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에 따르면 카드사가 가맹점에 대금 지급을 보류할 수 있는 사유로 "가맹점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의 회생신청, 파산신청 또는 어음교환소의 거래정지처분 및 이에 준하는 경영상 변동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현대카드는 "홈플러스 온라인몰 M포인트 사용 등 일부 제휴 서비스만 중단했을 뿐 가맹점 대금은 정상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이후 카드매출 취소 추이가 안정세를 보이자 지급을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카드매출 취소가 크게 늘었지만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며 "취소 추이를 확인한 뒤 홈플러스와 협의를 거쳐 7일부터 가맹점 대금을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도 가맹점 표준약관을 근거로 관련 대응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는 통상 소비자가 결제하면 2~3일 안에 가맹점에 대금을 먼저 지급한다. 이후 상품 미배송이나 결제 취소가 발생하면 해당 금액을 가맹점으로부터 회수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환불이나 결제 취소가 급증하면 카드사가 선지급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파산 시점과 맞물린 결제 취소분이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동안에는 통상적인 정산 절차에 따라 대금을 지급한다"며 "다만 파산이 현실화되면 직전 거래 취소건 정산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최소 2000억원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항고 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신규 자금이나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 선고와 청산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