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티타늄 소재를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에 적용해 두께와 화면 주름, 내구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7세대에 걸쳐 축적한 폴더블 기술을 소재와 구조 설계에 집약해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차세대 폴더블 제품에 처음 적용할 디스플레이 기술 ‘플렉스 티타늄’을 공개했다. 기존 플라스틱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 필름을 사용하고,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이중 구조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플렉스 티타늄을 적용한 차세대 폴더블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티타늄 이중 구조 … 얇아지고 주름 줄였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반복적으로 접고 펴는 과정에서 화면 중앙에 주름이 생기고, 내구성을 높일수록 제품이 두꺼워지는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소재와 내부 구조를 함께 바꾸는 방식으로 두 과제의 동시 개선에 나섰다.
OLED 패널 아래에 배치되는 티타늄 합금 필름은 기존 폴리머 필름보다 강성이 약 20배 높다. 외부 충격과 반복적인 개폐에 따른 변형을 줄이면서 화면 주름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초정밀 압연 공정을 통해 필름 두께를 일반적인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1 수준까지 줄였다. 강성이 높은 금속 소재를 적용하면서도 디스플레이 전체 두께가 증가하지 않도록 가공 정밀도를 높인 것이다.
합금 필름 아래에는 화면을 받쳐주는 티타늄 플레이트가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접힘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가공해 제품을 펼쳤을 때는 화면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접을 때는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기존보다 미세 홀 크기를 줄이고 접착 구조를 정밀하게 설계해 지지력과 유연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접힘 부위에 집중되는 힘을 분산해 화면 중앙 주름을 줄이는 효과도 노렸다.
◇신규 OLED 소재로 전력 효율까지 개선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구조뿐 아니라 패널의 화질과 전력 효율도 개선했다. 고해상도 설계와 차세대 유기재료를 적용해 화면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전력을 줄였다고 밝혔다.
화면이 크고 구조가 복잡한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가 실제 사용시간을 좌우한다. 밝기와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소비전력을 낮추는 것이 제품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소비자 수요에 대한 이해와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을 결합한 것이 삼성의 경쟁력”이라며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은 한층 개선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개발팀장 부사장은 “티타늄 플레이트의 미세 홀 가공을 통해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고해상도 설계와 신규 유기재료를 적용해 전력 효율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22일 언팩 … 실제 두께·주름 개선폭 주목
삼성전자는 2007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 이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제품으로 모바일 화면의 형태를 확장해 왔다. 이번 플렉스 티타늄은 7세대 폴더블 제품에서 축적한 사용자 의견과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내부 구조를 다시 설계한 결과물이다.
관건은 실제 제품에서 확인될 두께와 무게, 화면 주름의 개선 폭이다. 티타늄 소재 도입이 생산원가와 제품 가격에 미칠 영향, 장기간 반복 개폐에 따른 내구성도 시장 평가를 가를 변수다.
삼성전자는 런던 언팩에서 차세대 폴더블의 구체적인 사양과 디자인, 출시 전략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