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문턱까지 내몰렸던 홈플러스가 가까스로 회생 기회를 되찾았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회생계획안 가결까지 남은 기간은 40여일에 불과하다. 이 기간 멈춰 선 영업 기반을 복원하고 채권자들에게 회생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다시 존폐 기로에 설 수 있다.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회생4부는 이날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4일까지 연장했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 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존 폐지 사유였던 운영자금 부족 문제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조만간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도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이 홈플러스가 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연장이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로부터 1년이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지난해 3월4일 시작된 만큼 추가로 시간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회생절차는 다시 이어지게 됐지만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우선 지난 13일부터 임시휴업 중인 대형마트와 본사 운영을 재개하려면 협력업체의 상품 공급부터 복원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DIP 대출금이 집행되는 대로 영업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협력업체들과 기존 미납 대금의 변제 방식과 신규 납품분의 결제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공급 재개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다만 수개월째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곧바로 상품 공급을 재개할지는 미지수다. 기존 미수금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물량을 공급하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홈플러스 납품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체당 미납 납품 대금은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했다. 응답 업체 10곳 중 4곳은 미납액이 5억원 이상이었고 10곳 중 2곳은 10억원 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공급 복원이 늦어지면 매장 재가동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점포 문을 다시 열더라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주요 상품군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면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먼저 매장에 상품이 들어와야 한다"며 "기존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곧바로 상품 공급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존 채권의 변제 방안과 향후 납품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0억원의 DIP만으로 누적된 자금난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공익채권은 약 9300억원에 달한다. 상당 부분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협력업체 납품 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DIP 자금은 밀린 납품 대금뿐 아니라 임직원 급여와 전기·수도료 점포 유지비 신규 상품 매입 등에 투입돼야 한다. 2000억원이 자금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영업 재개를 위한 마중물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매출대금 일부의 지급을 보류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카드사들은 전면 휴업 이후 상품 미배송과 반품·환불 가능성에 대비해 정산금 일부 지급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카드대금 정산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운영자금 회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홈플러스는 37개 점포 폐점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67개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홈플러스는 관계인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가시적인 영업 회복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주요 채권자들은 회생계획안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는지와 추가 자금 투입 이후 정상화가 가능한지를 따질 수밖에 없다. 영업 재개와 매출 회복이 늦어질수록 채권자 동의를 끌어내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잔존 사업부 M&A의 성패도 영업 정상화에 달려 있다. 홈플러스는 본사와 대형마트·온라인 등 잔존 사업부를 대상으로 M&A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매출과 현금창출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가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법원의 결정만으로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상품 공급을 얼마나 빨리 복원하고 핵심 점포의 수익성을 입증하느냐가 홈플러스 회생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회생4부는 이날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4일까지 연장했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 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존 폐지 사유였던 운영자금 부족 문제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조만간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도 지정할 예정이다.
이번이 홈플러스가 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연장이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로부터 1년이며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지난해 3월4일 시작된 만큼 추가로 시간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회생절차는 다시 이어지게 됐지만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우선 지난 13일부터 임시휴업 중인 대형마트와 본사 운영을 재개하려면 협력업체의 상품 공급부터 복원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DIP 대출금이 집행되는 대로 영업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협력업체들과 기존 미납 대금의 변제 방식과 신규 납품분의 결제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공급 재개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다만 수개월째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곧바로 상품 공급을 재개할지는 미지수다. 기존 미수금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물량을 공급하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홈플러스 납품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업체당 미납 납품 대금은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했다. 응답 업체 10곳 중 4곳은 미납액이 5억원 이상이었고 10곳 중 2곳은 10억원 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공급 복원이 늦어지면 매장 재가동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점포 문을 다시 열더라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주요 상품군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면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먼저 매장에 상품이 들어와야 한다"며 "기존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곧바로 상품 공급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존 채권의 변제 방안과 향후 납품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0억원의 DIP만으로 누적된 자금난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공익채권은 약 9300억원에 달한다. 상당 부분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협력업체 납품 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DIP 자금은 밀린 납품 대금뿐 아니라 임직원 급여와 전기·수도료 점포 유지비 신규 상품 매입 등에 투입돼야 한다. 2000억원이 자금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영업 재개를 위한 마중물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매출대금 일부의 지급을 보류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카드사들은 전면 휴업 이후 상품 미배송과 반품·환불 가능성에 대비해 정산금 일부 지급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카드대금 정산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운영자금 회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홈플러스는 37개 점포 폐점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67개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홈플러스는 관계인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가시적인 영업 회복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주요 채권자들은 회생계획안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는지와 추가 자금 투입 이후 정상화가 가능한지를 따질 수밖에 없다. 영업 재개와 매출 회복이 늦어질수록 채권자 동의를 끌어내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잔존 사업부 M&A의 성패도 영업 정상화에 달려 있다. 홈플러스는 본사와 대형마트·온라인 등 잔존 사업부를 대상으로 M&A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매출과 현금창출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가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법원의 결정만으로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상품 공급을 얼마나 빨리 복원하고 핵심 점포의 수익성을 입증하느냐가 홈플러스 회생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