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앞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 8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8월 회사채 발행량의 95% 이상이 신용등급 A 이상인 우량기업과 대기업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8월 한 달간 주식 877억원, 회사채 8조7,146억원을 각각 발행, 전월의 6조5,594억원 보다 34.2% 늘어난 8조8,023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월의 2,019억원보다 56.6% 감소했지만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전7월(6조3,575억원)보다 37.1% 증가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전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의
(회사채)발행 수요가 증가했다”
-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제도실 관계자
회사는 A등급 이상 우량기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발행됐다. 전체의 94.7%(2조6,900억원)를 A등급 이상 기업이 차지한 것. 반면 지난 4~7월까지 전체 회사채 발행량의 10% 안팎이었던 BBB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은 5.3%로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량의 99.4%인 2조8,250억원을 대기업이 발행했다. 중소기업 발행량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억원(2건)에 불과했다.
금융채는 전달보다 13.3% 증가한 2조4,850억원, 은행채는 3.8% 늘어난 1조7,021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량은 1조6865억원으로 전달보다 118.3% 늘어났다.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할부채권 담보 ABS 발행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주식시장의 기업공개는 한 건도 없었고 유상증자는 8건 이뤄졌다. 유상증자 규모는 전달(1,579억원)보다 44.5% 감소한 877억원에 그쳤다.